포드는 2024년 10월 31일, 미국 미시간 디어본에 위치한 루즈 EV 센터에서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 트럭 생산을 연말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대형 전기차 수요 부진과 지속적인 적자 속에서 재고 조정을 통해 생산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루즈 EV 센터는 11월 18일부터 1월 6일까지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포드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 조정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며, 이번 생산 중단으로 약 730명의 시간제 근로자가 임시 해고의 영향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F-150 라이트닝은 포드의 첫 번째 대형 전기 픽업 트럭으로,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차량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이 원인이라고 분석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높은 생산 비용이 포드 수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포드는 지난 2월에도 품질 문제로 선적을 일시 중단하고, 이후 판매 부진을 이유로 가격 인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포드의 전기차 사업은 현재 계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10월 28일 발표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전기차 부문에서 EBIT(이자 지급 및 세전 이익) 12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는 7분기 연속 영업손실에 해당한다. 또한, 구조조정 비용으로 10억 달러의 손실을 추가로 기록하면서 전기차 사업의 지속적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포드는 대형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재검토하며, 소형 전기차에 보다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에는 3열 대형 SUV 전기차 라인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으며, 배터리 비용 부담과 주행 거리 확보의 어려움이 대형 전기차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루즈 공장은 전기차 생산이 중단되는 동안에도 가솔린 차량 생산은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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