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아성이 새 영화 ‘한국이 싫어서’의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아성은 영화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와 함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고아성은 2020년 처음 ‘한국이 싫어서’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를 회상하며 웃음 짓는 일화를 소개했다. “한 배우 친구에게 ‘한국이 싫어서’라는 제목의 작품이 들어왔다고 하니까 ‘너는 유관순인데 한국이 싫으면 어떡하냐’는 농담을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이는 고아성이 이전에 출연했던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를 언급한 것이다. 해당 영화는 유관순 열사의 독립운동과 서대문 감옥에서의 1년을 그린 작품으로, 115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고아성은 이 영화에서 유관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농담에도 불구하고 고아성이 ‘한국이 싫어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찍었기 때문에 나의 한 시절이 영화 속에 담기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 영화의 주인공 계나도 사회 초년생이라기보다는 직장 생활을 수년간 해온 지친 청춘을 표현할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꼭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고아성은 원작 소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소설 속 계나가 한국 사회의 피해자, 이타적인 여주인공이 아니라 자존심이 세기도 하고, 그래서 가끔 무너지기 때문에 그런 다양한 모습들을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이 싫어서’는 베스트셀러 작가 장강명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 직장과 가족, 남자 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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