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제 된 지디 사이버트럭
곱지 않은 시선도 쏟아졌다고
이유는 단지 차량 크기 때문?
한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던 테슬라 사이버트럭. 요즘은 생산량이 안정되면서 올해 3분기 기준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테슬라코리아가 국내 인증을 위한 사이버트럭을 들여왔다는 소식이 전해져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중이다.
이미 직수입 루트로 들여온 사이버트럭이 2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4일에는 지드래곤이 해당 차량을 타고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당시 지드래곤은 샤넬 2024/25 크루즈 레플리카 쇼 참석을 앞두고 있었음에도 이날만큼은 그의 옷보다는 차량에 더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고. 하지만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오는 상황이다.
사이버트럭 크기는 이 정도
“한국에서 이 차 사면 민폐”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에서 사이버트럭을 몰면 민폐”라는 의견이 제기되며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해당 모델의 거대한 덩치가 국내 도로 환경에 적합하지 않으며, 특히 주차장에서는 타인에게 불편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사이버트럭의 차체 크기는 전장 5,683mm, 전폭 2,032mm, 전고 1,791mm, 휠베이스 3,635mm로 풀사이즈 픽업트럭에 해당한다.
국내 인기 차종 가운데 큰 편에 속하는 기아 카니발이 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40~1,785mm(일반 모델 기준), 휠베이스 3,090mm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차이다. 카니발만 해도 일부 구축 건물에서 주차 공간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선을 물고 주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주차 칸 커졌지만 여전히 부족
문콕이라도 한다면 피해 커져
국내 주차 환경은 어떨까? 앞서 지난 2019년 주차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주차 구획 최소 기준이 확대된 바 있다. 일반형은 가로 2.3m, 세로 5.0m에서 각각 2.5m, 5.0m로, 확장형은 2.5m, 5.1m에서 2.6m, 5.2m로 커졌다. 하지만 이는 신축 시설물에만 적용되는 데다가 신차 크기는 그 이상으로 커져 확장된 규격조차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사이버트럭의 전폭은 일반형 주차 구획에도 들어가는 크기지만, 승하차를 위해 문을 여닫는 과정도 고려해야 한다.
옆 차에 문콕을 가하지 않고 불편 없이 승하차하려면 양쪽에 각각 600mm 내외의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이버트럭은 일반형 구획 기준 양쪽으로 270mm 정도밖에 남지 않는다. 옆 칸에 경차가 주차하지 않는 한 제대로 타고 내리기 어려워진다. 특유의 날카로운 디자인과 총알도 막는 외판의 강성, 무게까지 고려하면 혹여 문콕을 가하게 될 경우 그 피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차 구획보다 훨씬 긴 전장 또한 주변 통행에 방해될 여지가 있다.
더 큰 모델도 버젓이 판매 중
네티즌 반응 정리해 봤더니
한편, 이미 국내에서 정식 판매 중인 수입차 가운데 사이버트럭보다 큰 모델도 존재한다. 캐딜락 풀사이즈 SUV 에스컬레이드 ESV의 경우 전장과 전폭이 각각 5,765mm, 2,060mm로 모두 사이버트럭보다 크다. 마찬가지로 풀사이즈 픽업트럭에 해당하는 GMC 시에라는 전장 5,890mm, 전폭 2,065mm에 달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정 크기 이상의 차량은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차고지 증명을 의무화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반면 “저 사이버트럭이 누구 소유인지도 모르는데 지드래곤 욕하는 사람은 없겠지?“. “화물차 차고지 증명제도 무의미한데 뻔하지 않을까”. “양심적으로 공동 주택에 살면 저런 차 사지 말자”. “여건이 안 되는데 저런 큰 차를 막무가내로 사는 건 이기적인 행동이다”. “주차 칸에 딱 맞다는 건 타고 내릴 수 없다는 의미”. “우리 아파트에도 덩치 비슷한 차 있는데 민폐 덩어리가 따로 없다”와 같은 반응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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