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2024년 11월 12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오토모티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차세대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맺은 리비안에 당초 계획한 50억 달러 대신 58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르면 2027년 폭스바겐 브랜드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올해 6월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으며, 이번 11월 12일 양사는 소프트웨어 및 기타 제품의 공동 개발을 위한 새로운 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 설립된 회사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11월 1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회사 이름은 ‘리비안 & 폭스바겐그룹테크놀러지’로, 리비안의 와심 벤사이드와 폭스바겐의 커스틴 헬빙이 공동 CEO를 맡는다.
새 회사는 전기차용 공동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표로 하며,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리비안의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첫 전기차는 2026년 상반기 ‘R2’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2027년에는 폭스바겐 브랜드로도 차세대 전기차가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폭스바겐 브랜드 외에도 아우디에 해당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두 회사는 모든 전기차에 동일한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은 디지털 전략과 전기차 개발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아우디와 포르쉐가 계획보다 약 2년 늦게 럭셔리 전기차를 출시했으며, 저렴한 전기차 개발 계획도 지연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폭스바겐은 독일 내 최소 3개의 공장을 폐쇄하고 수만 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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