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저탄소 연료 표준(LCFS)을 강화하며 2045년까지 운송 부문의 CO2 배출량을 90% 줄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연료 믹스의 탄소 집약도는 2030년까지 30% 감축되고, 2045년까지는 90% 감축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대기 자원 위원회(CARB)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무공해 차량 인프라, 특히 중형 및 대형 차량을 포함한 지원을 확대하고 교통 기관이 배출권 크레딧을 생성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탄소 연료 표준은 배출권 거래 규칙에 기반하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생산자는 달성한 생산자로부터 배출권을 구매해야 한다. CARB는 이 시스템이 청정 운송 부문에 민간 부문 연간 40억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배출권 거래로 발생한 수익 대부분은 저소득 지역 사회에 투자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와 수소 연료 충전소 구축을 지원하는 인센티브가 제공되며, 향후 10년간 약 48억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외딴 지역의 무공해 인프라에도 자금이 사용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는 내연기관 퇴출에 있어서도 미국 내 다른 주들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 CARB는 2023년 ‘Advanced Clean Fleets’ 규정을 통해 2036년부터 내연기관 신형 트럭 판매를 금지했으며, 2035년 이후에는 가솔린차 판매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환경보호국(EPA)으로부터 특별 면제를 받아 타 주보다 엄격한 차량 배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새크라멘토에서 통과된 일부 청정 공기 규정이 EPA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으로 이러한 규정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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