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가족에게 버림받은 상황에 자식들마저 잃은 노령견은 얼마나 슬플까.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지 샬럿 옵저버에 따르면, 미국에서 살고 있는 12살짜리 암컷 노령견 ‘차리티(Charity)’에겐 최근 슬픈 일이 연이어 일어났다.
앞서 차리티의 가족은 더 이상 차리티를 돌볼 여유가 없다며 녀석의 손을 놓았다. 동물 보호소에 가게 된 차리티는 노령의 몸으로 출산까지 했단다. 이 출산으로 인해 차리티는 큰 아픔을 겪었다고.
당시 차리티는 분만 합병증(labor complication)으로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다. 이에 다른 동물 보호소 ‘Humane Society of Catawba County’가 녀석을 도와줬다는데.
응급 제왕절개를 한 뒤 차리티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녀석이 낳은 강아지들은 대부분 무사하지 못했다. 차리티의 자식들은 마음껏 뛰어보지도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단다.
불행 중 다행으로 단 1마리의 새끼가 숨을 쉬었다. 그러나 차리티는 몸이 좋지 않아서 하나 밖에 남지 않은 강아지조차 돌볼 수 없었다. 결국 유일하게 살아남은 강아지 ‘찬스(Chance)’는 위탁 가정에서 지내게 됐다.
비운의 엄마, 차리티는 어떻게 됐을까. 지난 16일 보호소 ‘Humane Society of Catawba County’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게시물에 의하면, 다행히 차리티는 보호소에서 육체적‧정서적으로 치유되는 시간을 가졌다.
힘든 고난은 차리티의 강인한 정신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녀석은 다른 개들과도 잘 어울리며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단다.
이제 입양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차리티. 녀석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차리티는 아름답습니다”, “정말 귀여운 개네요. 녀석이 최고의 가족을 만나길 기도합니다”, “차리티는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놀랍게도 얼마 후, 차리티는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됐다. 차리티의 보호자 수잔 레니(Susan Rennie) 씨는 지난 22일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저희가 차리티를 입양했어요. 녀석은 새 옷을 입고 곤히 자고 있습니다”라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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