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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가볼 만한 곳 영월 청령포 단종 유배지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이 글의 내용은 다녀온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묵은지입니다.

영월 청령포는 장릉과 함께 강원도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여행지이며 단종 유배지라는 슬픔이 깃든 곳이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며 그 슬픔은 옅어졌지만 있던 사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듯 장소의 아름다움은 과거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청령포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 산67-1

강원도 가볼 만한 곳 영상 1분 29초.

영월 청령포(淸泠浦)는 남한강 상류의 지류인 서강에 위치한 대표적 명승지로 지명유래에 대한 자료는 없다.

하지만 영조 39년인 1763년에 영조가 직접 써서 내린 ‘단묘재본부시유지’라는 글자를 새긴 단종유지비에 청령포라는 지명이 등장한다. 이로 보아 정확한 연대를 알 수는 없으나 오래전부터 ‘청령포’라는 지명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단종과 정순왕후의 사랑을 소재로 표현된 ‘천상 재회’라는 작품.

조선 제6대 왕 단종이 비록 12세의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으나 원손, 세손, 세자에 이은 왕위에 올랐기에 정통성을 갖춘 왕이라 하겠으나 15세에 세조에게 왕위를 찬탈 당하고 1457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어 관풍헌에서 사약을 받아 사망하게 된다.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는 이후 숭인동 청룡사 근처에 초암을 짓고 살다 1521년인 81세에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 그러한 단종과 정순왕후의 슬픔과 사랑을 영월군에서 동상으로 세워 기리고 있다.

비 내리는 날의 영월 청령포.

사람들이 많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좋다.

영월 곳곳 문화유산이 있는 곳에 금속으로 제작된 안내도가 있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급하게 어딘가로 가고 계시는 달팽이님아~

조심히 가시게나!

강원도 가볼 만한 곳 영월 청령포.

서강이 곡류하고 있어 배를 타고 건너야만 하는 곳.

멀지 않은 곳을 오가는 배이기에 특별히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사람이 있는 동안 계속해서 오가는 배다.

배에 올라 가만히 앉아있으면 느린듯하지만 순식간에 목적지에 도착하고 내리고 타고 가 반복된다.

세조 3년인 1457년 세조에 의해 노산군으로 강봉된 단종이 유배되었던 장소.

단종이 유배되었던 그 해 여름에 홍수가 나 서강이 범람하자 이곳 영월 청령포를 떠나 관풍헌으로 처소를 옮기게 되므로 단종이 이곳에서 지냈던 기간은 그리 오래지 않다.

단종 유배지라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더라도 이곳은 영월 청령포 수림지라 부르는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기에 진즉부터 영월 팔경으로 불리는 명소였고 현재는 강원도 가볼 만한 곳의 대표적 명승지가 되었다.

이곳에서 둘러볼 포인트는 단종이 기거하던 단종어소를 비롯해 단묘재본부시유지비, 금표비, 관음송, 노산대, 망향탑 등이며 모두 둘러보는 데 30분 정도면 충분하며 걸음을 느릿하게 하고 풍경을 감상하며 걸어도 1시간이면 족하다.

눈앞으로 펼쳐지는 소나무 숲 안의 단종어소와 비각.

비각 안에는 단묘재본부시유지비가 있다.

본래 이곳에 단종이 머물던 어소가 있었으나 홍수와 세월의 덧씌움으로 사라지고 영조 39년인 1763년에 이 비를 세워 어소의 위치를 후세에 전하고 있다. 화강석 기단 위에 오석으로 된 몸돌을 세우고 비 앞면에 단묘재본부시유지라 새겼으며 뒷면에는 세황명승정무진기원후삼계미계추체경서영원영수석 지명 청령포라 새겼다.

현재의 단종어소는 ‘승정원일기’ 기록에 따라 기와집으로 당시 모습을 재현했으며 단종이 머물던 본채와 궁녀 및 관노들이 지내던 행랑채가 따로 있다.

단종이 머물던 단종 어소 각각의 방에 단종의 모습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재현된 단종어소에서 바라보는 소나무 숲.

대부분의 소나무들이 한 방향으로 향해 자라고 있어 특이하다.

이곳 영월 청령포 숲은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우수상)을 수상할 만큼 수려하다.

영월 청령포 관음송(寧越 淸泠浦 觀音松)은 198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나무 높이는 약 30m, 가슴 높이 둘레 약 5m이며 지상에서 약 1.2m 높이에서 2개로 갈라져 동쪽과 서쪽으로 자라고 있으며 단종 유배 시 단종께서 이 갈라진 소나무 사이에 걸터앉아 쉬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당시의 소나무 수령은 약 80년 정도로 추정한다.

수령은 약 60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계단을 올라 망향탑 앞에 섰다.

청령포 서쪽 절벽인 육육봉과 노산대 사이에 있는 돌탑으로 유배 생활을 하던 단종이 이곳에 올라 한양 땅을 그리워하며 돌탑을 쌓았다고 하니 당시의 단종이 어떤 마음이었을지 그 아픔이 전해진다.

그렇게 데크로 이어진 길을 따라 조금씩 이동하며 주변의 풍광을 둘러보니 강원도 가볼 만한 곳이라 하는 이유를 저절로 알게 된다. 단종의 슬픔이 아니라면 이 풍광 자체에 빠져들고도 남음이 있다.

바로 아래로 흐르는 서강.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한반도면(韓半島面)에서 평창강과 주천강이 만나 서강을 이루게 되는데 2개의 강이 만나 흐른다 하기에는 그 수량이 풍부하지 않다. 어쨌거나 서강은 청령포를 지나 얼마 후 동강(東江)과 합류하며 남한강이란 이름을 부여받게 된다.

서강 물줄기를 측면으로 미루고 조심조심 계단을 내려간다.

그리고 조금 더 걷다 보면 노산대를 만나게 된다.

노산대란 이름은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된 이후 이곳으로 유배된 뒤 해 질 무렵 이곳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하였다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노산대를 내려와 금표비를 향한다.

청령포 금표비(淸泠浦 禁標碑)는 기단석과 비신, 비갓으로 구성된 석비로 높이 110cm, 너비 41cm, 두께 28cm로 앞면과 뒷면, 왼쪽 옆면에 비문을 새겼다. 그 내용은 동서 300척(91m), 남북 490척(148.5m) 범위에 민간인의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이다.

비갓이 많이 파손되어 안타깝지만 ‘청령포금표(淸泠浦 禁標)’라는 글자가 또렷하게 남아 있다.

강원도 가볼 만한 곳 영월 청령포를 둘러보며 단종의 억울함, 답답함, 슬픔이 느껴지는 듯하다.

반면에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순간순간 단종을 잊고 풍경에 빠져들기도 한다.

영월 여행을 하신다면 꼭 들러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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