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홀딩그룹의 트럭·버스 브랜드 패리존 오토(Farizon Auto)가 진베이자동차와 협력해 2025년에 메탄올-수소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추운 지역에서 신에너지 상용차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협력의 첫 성과물로 두 대의 전기 모델을 지난주 랴오닝성 선양에 위치한 진베이자동차의 조립 라인에서 출고하며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다.
지리홀딩그룹은 20년간 메탄올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약 4만 대의 메탄올 동력 차량을 전 세계에 배치해 200억 km 이상의 운행 데이터를 축적했다고 밝혔다. 차이나데일리는 선양의 첫 메탄올 충전소가 이미 운영 중이며, 2026년까지 40개 이상의 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해 메탄올-수소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메탄올-수소 차량 개발은 중국 북부 지역의 혹한 속에서 전기차의 배터리 효율이 크게 저하되고 주행 거리가 제한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추운 날씨가 전기 상용차의 도입을 저해해 2023년 기준 중국 북동부의 전기 상용차 보급률이 1.8%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메탄올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해 수소보다 저장 및 운송이 용이하다. 또한 간헐적인 풍력과 태양 에너지를 활용 가능한 에너지로 변환하는 안정적인 매개체 역할을 한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는 배터리 전기차만으로는 상용차의 전기화와 친환경 전환 요구를 완전히 충족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탄올-수소 차량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지리홀딩그룹과 진베이자동차는 신에너지 상용차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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