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와 닛산이 2024년 12월 23일 합병 논의를 시작하며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번 논의는 닛산의 최대 주주인 르노가 보유한 15% 지분을 대만 혼하이(폭스콘)가 인수하려는 과정에서 혼다가 적극적으로 나서며 이루어졌다. 닛산의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혼다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두 회사는 지주회사를 설립해 각각 산하에 두는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닛산은 최대 주주인 미쓰비시자동차의 편입도 검토하고 있다. 통합이 실현되면 혼다, 닛산, 미쓰비시 세 회사의 글로벌 연간 판매 대수는 800만 대를 넘어서며 세계적인 규모의 자동차 제조 그룹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현재 양사는 사업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지주회사 설립 시기, 통합 비율, 주요 경영진 구성 등은 향후 협의 과정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두 회사의 경영진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논의의 배경과 목표를 설명할 계획이다.
혼다와 닛산은 올해 3월부터 협업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해 지난 8월 포괄적인 비즈니스 제휴를 체결했다. 특히 차량 소프트웨어와 구성 요소의 공통화를 중점적으로 논의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합병 가능성을 구체화했다. 2023년 기준 혼다의 연간 판매 대수는 398만 대, 닛산은 337만 대, 미쓰비시는 78만 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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