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일이 크리스마스…분천 산타마을
매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마을을 소개한다. 그 주인공은 2014년 간이역인 분천역에 문을 연 ‘분천 산타마을’. 산타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내부 곳곳을 크리스마스를 연상케 하는 장식으로 꾸며놨다. 내부 시설은 산타 열차, 산타 레일바이크, 산타 우체국, 산타 슬라이드(미끄럼틀) 등이 있다.
역까지 가는 길에 펼쳐진 ‘산타소망터널’에서 산타에게 소원을 빌어 보자. 분천역에 도착하면 루돌프 떼와 산타를 바로 마주할 수 있다. 물론 진짜는 아니고 옆에 앉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조형물이다. 주차장 부근에는 커다란 트리 조형물이 있다. 역 옆에 있는 잔디밭에서도 이글루 조형물 등을 볼 수 있다.
분천 산타마을의 묘미는 ‘산타 우체국’이다. 이곳에서 입장 시 받은 엽서를 부치면 다음해 크리스마스에 맞춰 편지를 받을 수 있다. 분천 산타마을은‘동해산타열차’를 이용하면 더 쉽게 방문할 수 있다.
2. 로바니에미에서 인정한 ‘산타클로스우체국 대한민국 본점’
다음은 ‘산타클로스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이다. 이곳은 2017년 개관한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에 있는 산타우체국의 대한민국 본점이다.
화천군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전후로 개관 이후 매년 약 1만 통의 편지가 이곳으로 부쳐진다. 연중 어느 때에나 이곳의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쓸 수 있지만 크리스마스철에 유독 편지가 몰리는 이유가 있다. 이 시기 편지를 부치면 산타클로스의 답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편지는 핀란드 산타클로스우체국 본점으로 다시 배달한 후, 본점의 산타클로스가 답신을 작성하는 형태다.
통상 10월 말 이전까지 편지를 부치면 크리스마스 때 산타클로스의 편지를 받을 수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 쿠키 장식, 나무 공예, 모루 트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일정도 진행한다.
3. 31일간 펼쳐지는…청계천 빛축제
올해 청계천에서는 크리스마스 기간을 포함해 31일간 빛축제가 펼쳐진다. 오는 12월 13일부터 내년 1월 12일 열리는 이번 ‘2024 서울빛초롱축제’. 올해로 16주년을 맞은 서울빛초롱축제는 4개 주제를 담아 화려하게 돌아왔다. 올해 축제에는 무려 240여 개의 등(燈)을 사용했다.
이번 축제는 청계광장부터 삼일교 등 청계천 일대에서 선보인다. 청계광장~광통교를 1구역으로 정해 ‘빛의 연희’라는 주제로 꾸몄다. 광통교~광교는 2구역으로 ‘빛으로 일상탈출’이라는 주제다. 광교~장통교는 3구역으로 ‘일상의 희락’이라는 의미다, 장통교~삼일교는 4구역으로 ‘빛의 서울산책’을 주제로 기획했다. 올해는 어사화와 연날리기 등 우리 전통을 등으로 표현한 전시물을 볼 수 있고 서울 작가 5명의 작품도 전통 한지 등 형태로 만나 볼 수 있다.
여기에 이번 축제에서는 관람객들의 움직임에 따라 조명등에 불이 켜지거나 소리가 나는 체험형 등(燈)도 전시해 축제 몰입감을 더한다. 기존 청계천 천변에서 펼쳐졌던 전시와 달리 올해는 청계천 교각 등도 활용해 먼 거리에서도 쉽게 관람할 수 있게 했다.
12월 13일부터 12월 25일에는 크리스마스 한정 체험인 크리스마스 LED 장식 만들기, 눈사람 모루 무드등 만들기, 산타할아버지 무드등 만들기 등도 즐길 수 있다.
4. 국내에서 가장 긴 트리가 잠실에, 롯데의 야심
국내에서 가장 긴 트리가 올해 잠실에 등장한다. 롯데물산은 내년 1월 5일까지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새롭게 꾸민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축제가 펼쳐지는 ‘샤롯데 빌리지(Charlotte Village)’가 올해 주제다.
먼저 555m 높이의 초고층 롯데월드타워의 외벽에 빛을 투사해 미디어파사드 형태의 전시를 내보인다. 롯데월드타워에 영상을 입혀 마치 커다란 선물상자처럼 연출한다. 상자의 리본이 풀리면서 나타난 산타와 루돌프가 선물을 줄 어린이들을 찾는 내용으로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송출한다.
롯데월드몰 벽면도 눈 덮인 마을로 변신한다. ‘월드파크 파사드’에는 최초로 3D 프로젝션 맵핑을 입힌다. 반짝이는 트리, 회전목마, 눈 덮인 마을 등 샤롯데 빌리지 풍경을 담은 영상을 캐럴과 함께 내보낸다. 올해 가로 84m, 세로 24m 크기의 대형 파사드 전체에 영상을 송출한다.
5. 알아도 못 가요…더 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팝업
매년 크리스마스철이면 입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더 현대 서울’. 올해는 18세기 예술사조인 로코코를 기반으로 한 ‘움직이는 대극장’이라는 주제로 돌아왔다. 운영 기간은 12월 31일까지다. 크리스마스 팝업이 열리는 곳은 지난해에 이어 동일하게 더현대 서울 5층의 사운즈포레스트다.
주인공인 곰 캐릭터 ‘해리’가 열기구를 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대극장 콘셉트로 약 3305㎡(약 1000평) 정도 공간을 꾸몄다. 붉은 천막 여러 개를 마술, 묘기, 음악극장 등의 공간으로 사용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화해하고 사랑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구상했다. 대극장 형태는 파리올림픽의 원형 경기장에서 본떴다.
다양한 캐릭터가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연출도 선보인다. 천막의 대극장 안에 있는 8ｍ 높이의 대형 트리는 360° 회전하고 그 주변에서 외발자전거를 탄 토끼 등 특색 있는 캐릭터를 볼 수 있다. 관람 동선 역시 대극장을 기점으로 회전하는 느낌이 나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다.
크리스마스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화합하고자 하는 바람도 담았다. 대극장 안의 사자와 토끼 등 15개 캐릭터가 매개체가 돼 서로 화해하고 사랑을 나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15개 캐릭터는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지점의 지점장을 캐릭터화해 표현한 것이라는 뒷얘기도 있다. 배경 음악은 왈츠다.
김혜성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