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이 2024년 12월 발표한 노사 합의에 따르면, 독일 내 공장 폐쇄가 일괄적으로 이루어지는 대신 단계적으로 문을 닫거나 생산 라인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독일 내 여러 공장에서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독일 미디어 한델스블랏은 폭스바겐 본사가 위치한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상징적인 모델인 골프의 생산이 해외로 이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결정은 독일 최대 노동조합인 IG 메탈과의 새로운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독일의 기술 생산 능력은 약 73만 4,000대 감축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27년부터 골프 및 골프 변형 모델의 생산이 볼프스부르크에서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으로 이전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독일 내 자동차 산업과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은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확대를 계획 중이다. 2020년대 말까지 전기 골프의 발판이 될 모델과 미래의 SSP(Skalierbare Systemplattform) 전기차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또 다른 모델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러 모델 일부는 당분간 독일에 남아 생산될 전망이다.
이번 합의는 폭스바겐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생산 전략을 재정비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독일 내 생산 축소와 해외 이전이 가져올 사회적, 경제적 파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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