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미국 소비자와 국제 자동차 산업에 미칠 해로운 경제적 영향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는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 해당 관세는 최종 확정 시 2월 1일부터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성명을 통해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내 자동차 가격 상승과 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룹은 협업과 열린 대화를 중시하며, 미국 정부와 장기적이고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지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푸에블라에 위치한 폭스바겐 자동차 공장은 그룹 내에서도 가장 큰 생산 시설 중 하나로, 2023년 한 해 동안 약 35만 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주요 생산 모델은 제타, 티구안, 타오스 등이며, 이들 차량은 대부분 미국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현재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약 65%가 멕시코에서 수입되고 있다. 관세가 부과될 경우 이 차량들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응해 폭스바겐은 미국 내 사업 확장을 위해 약 1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 투자액은 채터누가 공장의 확장과 리비안과의 합작 투자로 나뉘어 사용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번 관세 정책이 양국 간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과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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