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8% 폭락, 시가총액 1조 달러 아래로

테슬라의 주가가 연이은 악재로 급락했다. 2025년 2월 25일, 하루 만에 8%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급감과 전반적인 판매 부진이 지목된다. 유럽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50% 이상 감소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서 새로운 FSD(완전자율주행) 업데이트를 출시하는 등 호재도 있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여기에 테슬라 창립 멤버 중 한 명을 포함한 두 명의 디자이너가 이직하면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수익률(PER)은 현재 약 150배 수준으로, 메타의 40배, 토요타의 7배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테슬라 주가가 실적보다 미래 성장 기대감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예상 판매량도 40만 대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일부 주주들은 테슬라가 오는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발표할 예정인 로보택시 사이버캡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도 테슬라가 가치주가 아닌 테마주로서만 주목받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향후 흐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