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작년 실적 벤츠 근소한차로 앞서
수입차 실적 상위 모델, E클래스와 5시리즈
올해, 경기불황과 전기차 구매 둔화가 변수
벤츠 역전한 BMW
BMW가 작년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를 제치고 8년 만에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작년 BMW의 연간 등록 대수는 □ 77,395대로, 벤츠의 76,697대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일각에서는 벤츠 고유의 프리미엄 감성과 오랫동안 이어진 ‘부의 상징’을 제치고 이룬 쾌거로 평가하기도 한다. BMW는 젊고 스포티한 감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어, 벤츠를 손쉽게 뛰어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이를 대변하듯, 고객 만족도나 A/S 측면에서 봤을 때 BMW가 벤츠 대비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으나 2위에 머물렀다.
5시리즈·E클래스 수입차 대표 주자
국내 수입차 브랜드 총 실적과 더불어, 모델별 실적 역시 BMW와 벤츠의 독무대였다. 작년에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 벤츠 E 클래스 계열(22,211대)과 □ BMW 5시리즈 계열(18,509대)으로 집계 됐다. 전체 판매량과 달리 모델 별 선호에선 벤츠가 큰 폭으로 앞선 셈이다.
그밖에 □ 벤츠 S클래스 계열(8,373대), □ 아우디 A6 계열(7,372대), □ 렉서스 ES 계열 (7,178대) 실적을 올려, 대체로 수입 세단이 많이 팔렸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수입차 구매에 대한 개인/법인 비율은 각각 60.3%, 39.7%로 나타났다.
1위는 BMW, 실속은 벤츠?
이번 실적은 근소한 차이로 BMW가 앞서며 벤츠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결과였다. 하지만 판매 차종을 고려했을 때 실속은 벤츠가 더 앞서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BMW 내 판매량 상위 5위 모델을 살펴보면, 5시리즈, 3시리즈, 6시리즈, X4, X3 등이 있다. 한편 벤츠는 E클래스, S클래스, GLE, C클래스, GLC가 많이 팔렸다.
모델 리스트에서 알 수 있듯, 벤츠의 주요 판매 모델은 BMW 대비 비싼편이다. 참고로, 상위모델로 갈 수록 마진이 높은 편인데, 벤츠는 S클래스만 해도 8천대 이상 판매했다. 즉, 판매량에선 밀렸으나 매출액과 순이익에서 BMW를 앞질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기불황과 전기차 경쟁이 변수
전문가들은 “BMW가 월 별 프로모션 혜택이 벤츠보다 많고, 금융 프로그램 역시 잘 갖춰져 있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판매량은 BMW가 앞서겠지만, 이익 측면에선 벤츠가 실속을 챙길 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기차 경쟁은 심화되고 있는 반면, 경기불황으로 인해 구매력이 현저히 떨어져 전년 대비 실적 감소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여려 브랜드들은 3월을 기점으로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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