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와 영원한 라이벌
가장 안전한 차 손꼽히기도
볼보 브랜드와 항상 함께 언급되는 스웨덴의 완성차 업체, 사브(SAAB).
이들의 역사는 원래 전투기를 만들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2차 세계 대전까지 전투기를 생산하다가, 전쟁을 마친 후에는 추가적인 전투기 생산을 하지 않고,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해 그 역사가 시작됐다.
우리가 자동차의 안전을 이야기하다 보면 “가장 안전한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사는 어디인가?” 라는 물음에 답할 때가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볼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사브도 볼보 못지않게 안전을 중요시하며 안전한 차량을 이야기할 때 항상 언급되는 제조사 중 하나였다.
검증된 성능에 비해 낮은 인지도
국내에선 스카니아로 유명해
전통과 안정을 중요시하는 보수적인 기업 성향 덕분에 안전한 차량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달리는 차를 만들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터보차저 엔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다운사이징 기술도 그 당시로써는 혁신적이었고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라이벌로 여겨지던 볼보도 터보엔진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데,
스웨덴의 두 브랜드가 터보차저 기술이 발달한 이유는 기후와 세금 제도 때문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사브의 상용차 부문인 스카니아가 먼저 수입되고, 이후에 승용차가 수입되면서 인기를 잠시 끌기도 했다.
잘못된 경영방식으로 몰락
전기차로 도약 시도했으나 실패
경영난, 각종 문제로 회생하지 못하고 우리 기억 속으로 사라진 사브.
이후 이들은 2012년 NEVS(National Electric Vehicle Sweden)이라는 회사가 인수하면서 사브의 기존 기술들을 활용해 전기차를 만들어 선보이기도 했다.
전기차로 새로운 출발을 도모하는 듯했으나 아쉽게도 2021년도에 모기업인 헝다그룹의 파산설이 제기되면서 2023년 결국 모든 개발을 중단하며 또 한 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볼보의 성장에 더욱 상반되는 현재
또다시 새로운 도전할 수 있을까
트렌드를 중요하게 여기던 당시 업계의 기조를 따라가지 않고 보수적인 기업경영을 이어가다 보니 과도기에 직면하게 되었고 다시 일어설 수 없게된 반면, 볼보는 꾸준히 새로운 차량을 출시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차라는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함과 동시에 북유럽 자동차 브랜드의 성공을 상징하는 기업이 되었다.
같은 나라에서 설립된 기업의 상반된 두 모습을 보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뒤처진 경영을 통해 쇠락의 길을 걸은 사브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우리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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