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차량 공급
러시아 전쟁 중에도 시장 개척 강행
글로벌 전략의 일환, 수출 목표 확대
갑자기 대박 터진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구 쌍용차)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에 군용 픽업트럭이 대량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국방조달청(DPA)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이루어졌다.
우크라이나측은 KG모빌리티의 차량을 받는 대신, 다양한 세금 면제 혜택과 현지 맞춤형 요구사항, 그리고 공급 일정 준수 조건 등을 제시했다.
렉스턴 스포츠칸 무려 3만 대 납품
우크라이나나 공급받을 차량은 ‘무쏘 그랜드’다. 국내에선 렉스턴 스포츠 칸이며, 무려 3만 대 규모에 달한다. 언론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작년 7월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이후 진행된 인도적 지원의 일환 덕분이라고 한다.
참고로, 렉스턴 스포츠 칸은 이미 200대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우크라이나 현지 구호물품으로 제공된 바 있다. 현지에서 가격 뿐만 아니라 실용성, 제원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이 현지에 대당 얼마에 납품 될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시작가가 3,140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1조 원에 근접하는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작년, 렉스턴 스포츠 칸의 국내 실적은 6,766대 였다. 우크라이나에 납품할 경우 약 4년 반 규모의 물량을 뽑아내야 한다.
수출에 사활을 건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는 글로벌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었다. 내수 시장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 제 3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관련 국가 내에서 픽업 트럭 분야는 토요타가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가성비 측면에서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어, 도전해볼 만 하다.
특히, KG 모빌리티는 구 쌍용차 시절부터 군용차 납품을 꾸준히 해온 터라 험지 주행에 적합한 군용차 납품역시 충분히 가능하다. KG모빌리티는 2026년까지 목표한 판매량 중 20만 대를 수출 및 현지 조립생산(KD)을 통해 달성할 계획이며,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과연 계획한 대로 높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페이퍼 플랜으로 남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