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업 27만 업체 중
충전 인프라는 불과 1%?
전기차 보급의 현 주소
충전 인프라. 이는 전기차를 채택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쉬이 선택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떨까? 땅덩이가 넓은 국가인 만큼, 충전 인프라는 확실히 한국보다 더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실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최근 미국의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는 흥미로운 정보를 하나 공개했다.
바로 미국인의 약 3분의 1이 전기차에 관심이 있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들은 대형마트, 식료품점 및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는 장소에 집중했다. 놀랍게도 이 모든 곳들 중 전기차 충전소를 갖춘 곳은 단 1%밖에 되지 않았다고.
소매업은 대형 주차장 많아
인프라 구축에 이상적인 장소
생각해 보면 미국의 여러 소매업(대형할인점, 슈퍼마켓, 백화점 등).
이곳들은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에 이상적인 공간이다. 월마트 또는 맥도날드 건물에는 보통 빈 공간이 많은 대형 주차장이 있는데, 그곳은 종종 주요 도로, 주간 고속도로 및 기타 인구 밀집 지역 주변에 위치해 있어 사람들의 접근성이 좋다.
미국의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면, 기존의 소매 공간에 전기차 DC 급속 충전 인프라를 설치,
소매 공간의 유동인구와 수익이 모두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한다. 그러나, 컨슈머 리포트가 이러한 수치를 조사했을 때, 대부분의 소매업은 충전 인프라를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고 한다.
27만 곳의 소매점 중 1%만
전기차 충전소를 제공했다고
75개의 다양한 소매점과 패스트푸드 매장을 조사한 결과 27만 곳의 소매점 중 단 1%만이 전기차 충전소를 제공했다. 타겟, 월마트와 같은 대형 매장은 전기차 충전소를 제공하긴 했으나, 충전소가 설치된 지점의 수가 매우 적었다.
평균적으로 대형 매장 14개 중 1개, 식료품점 15개 중 1개, 백화점 40개 중 1개 지점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었다. 특이한 경우도 있었는데, 이케아(IKEA)는 미국 매장의 거의 100%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제공했다.
전기차 수요 충족 위해서는
최소 125만 개 충전기 필요
물론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는 데에는 매우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한 연구에 따르면 20만 달러(한화 약 2억 6,640만 원)를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함으로써 증가하는 유동 인구와 국가의 보조금이 이러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정부는 미국의 전기차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최소 125만 개의 충전기가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지만, 아직 10분의 1도 구축하지 못한 상황이다. 사람들이 전기차를 운행하도록 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더 많은 충전 인프라를 최대한 빨리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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