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유럽 28개국 시장의 신차 등록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8만 8,116대로 집계됐다. JATO 다이나믹스에 따르면 올해 누계로는 11% 증가한 200만대에 육박했다.
JATO 다이나믹스의 글로벌 애널리스트 펠리페 뮤노즈는 경제 전망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자동차 시장도 점점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륙 전역에 걸쳐 지속적인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전기차의 판매 증가는 크지 않았지만 가솔린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JATO의 데이터에 따르면 가솔린차 점유율은 2019년 2월에 62%였으며 2024년 2월에는 61%였다. 이는 디젤차의 판매 감소에 따른 것이다. 디젤차의 점유율은 2019년 35%에서 지난달에는 15%로 줄었다.
뮤노즈는 전기차로의 눈에 띄는 변화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럽 소비자는 내연기관차를 여전히 구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디젤 차 수요는 확실히 감소하고 있지만 전기차로 전환하기보다는 가솔린 대안을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지난 달 45%와 1~2월 43%로 중국산 자동차 등록이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두 번째와 세 번째로 인기 있는 원산지인 독일과 스페인산 자동차의 등록은 2월 동안 각각 6% 증가했다. 이는 상위 10개 원산지 중 가장 높은 증가율로, 이들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월 3.0%에서 4.0%로 상승했다. 그 결과, 중국산 자동차가 이탈리아, 한국, 모로코, 루마니아산 자동차보다 많이 팔렸고, 터키와 영국산 자동차 간의 격차도 줄어들었다.
이러한 성장은 배터리 전기차에서 더욱 강력해진다. 2월과 1~2월 배터리 전기차 등록 5건 중 1건을 중국산 자동차가 차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독일에서 생산된 배터리 전기차의 등록은 올해 첫 두 달 동안 8%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 중국에서 생산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량은 62% 감소했으며, 이들 자동차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전체 자동차의 비중은 3.4%에 불과한 반면, 배터리 전기차의 경우 66%에 달했다.
이에 대해 뮤노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보조금 반대 조사에 대한 유럽연합 결정을 앞두고 일부 중국 OEM이 수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취한 조치로 인해 이러한 성장이 부분적으로 설명된다. 관세 인상으로 인해 중국 OEM의 성장이 둔화될 수 있지만, 연쇄 효과로 인해 유럽으로의 배송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
이러한 결과는 인상적이지만, 중국산 자동차 전체 물량의 약 44%가 테슬라, 볼보, 다치아를 포함한 서구 브랜드에 의해 등록된 반면, 40%는 완전히 중국 소유이고 MG에 의해 등록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중국산 자동차 등록 중 중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16%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이들 제조업체가 유럽 내 인식 및 인지도와 관련된 문제에 계속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이는 중국 브랜드가 유럽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분석된다. 성능과 경제성 측면에서 이룩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인식을 높이고 오랜 인식을 바꾸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이다.
MG와 맥서스의 모회사인 SAIC는 지난달 순위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연기관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2월 OEM 중 가장 높은 점유율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기 모델의 강력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가솔린 모델은 제조업체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었다. 그 결과 MG는 이달 동안 쿠프라, 마즈다, 지프보다 더 많은 신차를 등록했다.
2월의 다른 주요 기업으로는 스즈키, BMW 그룹, 미쓰비시, 토요타가 있다. 반면 폭스바겐그룹, 포드, 르노그룹, 메르세데스, 현대기아차 등은 시장점유율 하락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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