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단월드 갑론을박
JYP 박진영도 구원파 논란
SM·YG에서도 문제 제기
K팝을 선두적으로 이끄는 하이브가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 논란에 이어 사이비 종교 연루설까지 불거지며 혼돈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번 하이브 사건으로 네티즌들은 연예 기획사와 관련한 사이비 종교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최근 하이브와 관련한 이야기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상황이다. 사이비 종교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 방탄소년단(BTS)까지 언급되면서 네티즌 간에 진실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에 의해 하이브는 ‘단월드’라는 종교 집단과 연루되어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그 배경에는 지난 25일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자신이 뉴진스의 대표곡 ‘OMG’를 제작할 당시 하이브 임원에게 협박받았다고 주장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해당 곡의 뮤직비디오를 본 네티즌은 각자의 해석을 내놓으면서 화제가 이어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OMG’ 뮤직비디오에 담긴 내용이 단월드에 대한 비판이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뮤직비디오를 보면 단월드의 상징으로 꼽히는 곰(곰 인형)이 자주 등장하며, 단월드가 위치한 신도림역 장면이 나왔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뉴진스가 해당 단체에서 벗어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현재 해당 ‘OMG’ 공식 뮤직비디오의 댓글에 관련 댓글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상황은 갈수록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더하여 일부 네티즌은 뉴진스는 하이브 아티스트가 팬과 소통하는 창구인 위버스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포닝이라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 있는 점도, 위버스 명칭이 단월드와 연관 있는 부분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하이브의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이 단월드와 연관 있다는 주장이 우후죽순 발생하는 상황이다.
네티즌이 단월드와 방탄소년단이 관련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방탄소년단 멤버 가운데 진을 제외한 모두 단월드 산하로 운영된다고 알려진 글로벌사이버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해당 학교의 설립자는 단월드 창시자인 이승헌 전 총장으로 알려져 네티즌의 의심을 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방탄소년단의 노래 중 가사가 단월드와 연계한 부분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이 학교의 ‘방송연예학과’의 경우 과반의 방탄소년단 멤버뿐만 아니라 수많은 연예인이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지속해서 찬반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더하여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자체 콘텐츠 연습 장면에 단월드와 관련된 ‘명상 영상’이 스크린에 틀어져 있던 것이 포착돼 단월드가 하이브에 뿌리내린 것 아니냐는 네티즌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파란이 더욱 확대되었다.
해당 논란이 깊어지자 지난 1, 2일 단월드와 하이브는 각각 ‘서로 어떠한 연관이 없다’는 의견문을 내놓았다. 단월드 측은 “무분별한 가짜뉴스 생산 및 유포자에 대하여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경고했으며, 하이브 측도 보도자료를 발표하면서 ‘마녀사냥’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빅히트뮤직 지난 28일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성명을 내면서 해당 사항에 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이 만들어 온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계속 확인된다”며 “당사는 이번 사항에 대하여 법무법인을 추가로 선임하여 엄중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3대 소속사로 불리는 JYP의 박진영도 한때 사이비 종교 ‘구원파’의 전도 집회를 이끈 핵심 인물이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박진영은 지난 2018년 한 매체의 취재에 의해 해당 사이비 종교에 참가한 사실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박진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했으며, “지금 어떠한 소속이나 종파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 사비로 돈을 내고 장소를 빌려 가르친 성경 공부 집회일 뿐이고, 10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강의를 듣기 위해 모인 장소에 구원파를 믿는 몇 분이 제 강의에 참여한 것뿐이다”라고 설명하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이어 3대 기획사의 나머지 기업인 SM과 YG 엔터테인먼트는 사이비 종교와 관련하진 않았지만, 갖은 논란을 만든 바 있다.
우선 SM 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 전 대표가 이끌던 당시 소속 아티스트의 곡에 ‘나무 심기’와 관련한 문장을 넣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을 공개한 당시 SM 이성수 대표는 “이수만 전 대표가 나무 심기와 연관된 문장을 넣은 이면에는 부동산 사업권 관련된 욕망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성수 씨는 “이수만은 ‘이수만 월드’를 만들 목적으로 카지노와 페스티벌을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대마 합법 등을 언급했다”라는 점도 꼬집으며 그의 의도를 고발하기도 했다.
이어 YG 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인 양현석은 소속 가수의 마약 수사를 무마시키려고 한 혐의로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바 있다. 더하여 소속 아티스트들이 마약, 성범죄 등에 연루되면서 엔터 소속사 가운데 가장 안 좋은 이미지를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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