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전기차 시장 투자 확대
테슬라, 비야디에 맞서다
경쟁력 강화 위한 전략적 투자
87조원 쓰겠다는 혼다
전기차 늦깍이 탈출할 수 있을까?
최근 혼다가 전기차 투자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기로 해 화제다. 구체적으로,전기차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 붓는다.
혼다측에 따르면, 차세대 공장 건설과 차세대 배터리 개발,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10조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 약 87조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이는 기존 5조엔(43조원)의 투자 계획을 두 배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2030년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어 투자 대비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신차 개발에 예산 다수 투입
배터리, S/W 역시 큰 규모
이번 혼다의 대규모 투자 구성을 보면, 차량 제작에 6조엔(52조원), 배터리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각각 2조엔(17조원)이 할당되었다. 이러한 확대는 늦게 전기차 시장에 진입한 혼다가 중국의 비야디(BYD), 미국의 테슬라 등 선두 주자들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일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혼다의 투자 계획이 일본 자동차 업계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전하며, 혼다가 전기차 생산망 확대와 수익성 증대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혼다는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조달 비용을 2030년까지 20% 이상 절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미국 오하이오주에 새롭게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고급 제조 기술을 도입하여 생산 과정을 혁신할 계획이다.
테슬라, 현대차 했던 방식 따라하는 혼다
이 공장에서는 ‘메가캐스트’ 기술을 이용해 알루미늄을 주조하고, 배터리 케이스의 부품 수를 기존 60개 이상에서 5개로 대폭 줄인다. 이와 함께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하여 생산라인을 가상으로 재현, 운영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투자 확대는 혼다가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개발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는 신호다. 나카니시자동차산업리서치의 나카니시 타카키 대표는 혼다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번 투자가 혼다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화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의 전망이 긍정적인 가운데, 혼다는 2040년부터 전기차와 연료전지차만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두고 있다. 또한, 캐나다에도 새로운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세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혼다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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