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경영 복귀한 이서현
이재용 소개로 이어진 결혼
이건희의 아끼는 사위 김재열
최근 5년 만에 삼성물산 전략기획 담당으로 경영일선에 돌아온 이서현 사장에 대한 경영뿐만 아니라 가정사까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 사장은 앞서 2015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에 취임 후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지난 2018년 물러나는 사장 직책에서 물러나는 불명예를 보이기도 했다.
다시 복귀한 이 사장에 대해 경제난 등 만만치 않은 영업환경 가운데 ‘명예 회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삼성물산이 패션업계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이 후퇴하고 있어 다가올 하반기 성적에 대해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 사장의 첫 출장지가 ‘밀라노’인 것을 언급하며 이건희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디자인을 중시하는 이 사장이 삼성물산의 패션 사업을 다시 일으킬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서현 사장은 삼성가 삼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이건희 명예회장의 큰 사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현은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언니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이혼한 것과 달리 슬하에 자녀 4명을 두고 여전히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삼성가 유일하게 이혼하지 않은 인물로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서현 사장의 남편인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김재열은 이건희 명예회장이 공개석상에 함께 다니는 등 아꼈던 사위로 유명하다.
김재열 사장은 1968년 생으로 이재용 회장과 동갑이자 동창이다. 김 사장은 동아일보를 창간한 김성수 창업자의 증손자로 가족은 동아일보의 임원직을 맡는 등 이 사장과 동일하게 재벌 3세라고 할 수 있다.
김재열 사장과 이재용 회장은 1981년 청운중학교에 함께 입학한 동창으로 유명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배경으로 김 사장은 삼성가와 어릴 적부터 친분을 쌓아 왔다.
김 사장은 중학교 졸업도 하기 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중·고등학교를 보내고 웨슬리언 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명문대인 존스 홉킨스 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동창이자 친구로서 김 사장의 성장을 지켜봐 온 이재용 회장은 그를 좋은 사람으로 생각해 자기 막냇동생인 이서현 사장에 소개해 줬다는 것은 매우 유명한 일화기도 하다.
김 사장은 이건희 명예회장이 미국 텍사스에서 항암 치료를 받고 있을 때 병문안을 가서 이서현 사장이 이 명예회장을 간호하는 모습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전해진다. 두 사람은 2000년 결혼하게 됐고, 슬하에 1남, 3녀를 둬 다둥이 가족이 되었다.
김재열 사장이 국내 제1 기업의 명성이 자자한 삼성그룹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준비할 때 이건희 명예회장을 바로 옆에서 극진히 보좌했을 때부터다. 당시 이 명예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이명박 정권 시절 특별사면을 받는 등 올림픽에 사력을 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성공적인 보좌역할을 이뤄낸 김 사장에 이목이 쏠렸다. 미국 유학생 출신으로 이 명예회장이 통역사 없이 사위인 김 사장을 통해서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고 이런 점들을 종합해 ‘만점 사위’의 이미지가 되었다.
더하여 이 명예회장이 스포츠 산업에 관심이 많았던 것을 따라 김 사장은 IOC 위원을 맡는 등 이 명예 회장의 뒤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명예회장은 평소에 막내 사위를 아주 흡족하고 좋아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이건희 명예회장은 첫째 사위인 이부진 사장의 전남편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임우재 전 고문은 남자 판 신데렐라로 대중들에게 첫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이부진 사장과 5년 3개월 동안 소송을 하면서 이혼을 확정받았다. 임 전 고문은 평범한 집안에 삼성물산에 입사한 평사원 출신으로 알려져 이부진 사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여사의 반대가 극에 달했다고 전해진다.
이재용 회장은 전 부인인 임세령 대림그룹 부회장의 소송으로 시작되었고, 이 회장이 친권을 지키는 대신 위자료 1,000억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이혼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이서현 사장과 김재열 사장이 이혼하지 않는 이유로 이건희 명예회장의 보인 사위에 대한 사랑과, 큰 반대 없이 슬하에 자녀 4명을 두는 등 평탄한 결혼생활을 이어온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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