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 판매 감소세 지속
SUV 선호로 시장 변화 가속
경기침체에도 SUV 인기 높아
K3 단종 예고
아반떼만 남는 상황
최근 언론을 통해 기아 K3 단종 소식이 전해졌다. 가장 큰 이유는 판매량 급감이다. 실제로 K3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에서 5,530대 실적이 전부다. 형제격인 현대차 아반떼는 동일기간 16,724대를 기록하며 3배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디자인 차이도 있겠으나, 오랫동안 이어져 온 준중형 세단 네임 밸류도 무시할 수 없다. K3 마저 사라질 경우, 국산 준중형 세단은 아반떼 독식 체재로 전환된다. 물론, 준중형 수입 세단도 있으나 국산차와 비교 시 최소 1.5배, 평균 2배 넘는 가격대를 형성해 논외다.
작은차 자체를 안 사는 시대
준중형 뿐만 아니라 경차와 소형차 역시 실적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보통 경차, 소형차는 ‘가성비’를 앞세우기 때문에 경기불황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은 지갑 사정이 좋지 않아도 소형차 이하 차량을 구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27,574대를 기록했다. 금융위기로 가계가 휘청이던 2012년에는 약 21만 대가 팔렸으나 대략 10분의 1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무리하더라도 좀 더 지불하고 준중형 SUV 급 이상을 선호하는 추세다. 레저 활동 증가로 적재공간의 활용 범위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의 발전으로 SUV 역시 정숙성과 주행감이 크게 개선돼 굳이 세단을 살 이유가 없어진 것도 한 몫 한다.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 뚜렷
현대차, 제값 받기 전략 유효타
한편 차급를 막론하고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현대차를 기준으로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투싼, 싼타페 등 대다수의 신차에 하이브리드 파생모델이 출시 됐다. 평균 300~500만 원 정도 비싸지만 높은 연비, 정숙성, 친환경 트렌드에 힘입어 대세로 자리잡았다.
현대차는 이런 상황에 페이스리프트, 풀체인지를 진행한 차량의 가격을 크게 인상했다. 제값 받기 전략의 일환으로 알려졌는데, 수익성을 높이고 이에 알맞는 수준의 고품질 차량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결국 최근 몇 년 사이 차량 가격이 급상승 했으나, 신차 만족도 증가에 따른 판매량 개선으로 이어졌다.
조만간 가성비
전기차 출시 예고
이번 판매 하락 흐름에도 불구하고 기아는 EV3, EV4 출시를 예고 했다. 각각 소형 전기 SUV, 준중형 전기 세단로 알려졌는데,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크기는 작지만 내부 공간을 한 체급 높게 구현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공간 활용성을 중요시 하는 요즘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전기차가 단종된 준중형, 소형 체급 차량을 별 탈 없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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