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기술공사 직원 잡음
감사 결과 20~30분 조기퇴근
동거녀 출장 사장 해임 결정
최근 사장부터 직원까지 근태 문제로 뭇매를 맞는 공기업이 화제다. 이 공기업은 한국가스기술공사로 알려져 공기업 감사환경에 구멍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국내 천연가스 설비에 대한 책임 정비를 비롯해 안전관리를 기초로 LNG 저장탱크 설계 등 기술정비 사업과 수소와 같은 친환경에너지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국민 생활의 편익 증진을 목표로 하는 공기업이다.
20일 이 공기업의 공사 감사실에 따르면 상습적으로 조기 퇴근을 하여 근무지 이탈을 일삼는 직원 A 씨에게 감봉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공사의 근무시간은 9:00 시~18:00 시까지인데, A 씨는 평균 30분 가까이 일찍 무단으로 퇴근하여 동료 직원에게 신고 당해 감사의 대상이 되었다.
그 이후 감사실은 A 씨에 대한 최근 1년 치 출퇴근 시간을 살펴보고 조기 퇴근한 사실을 확인하여 처분을 내렸다. 감사실에 따르면 A 씨는 연장근로를 신청한 날에도 조기 퇴근을 일삼았고, 많게는 1시간 20분 일찍 사무실을 벗어난 사실도 밝혔다. 10분 미만 일찍 퇴근한 횟수도 10차례나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씨 담당 상사는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직원이 퇴근 무렵 A 씨가자주 보이지 않는 사실을 알아채 감사실에 신고했고, A 씨의 상습적인 조기 퇴근 행각은 처분과 함께 막이 내렸다.
공사 감사실은 차량 출차 기록을 통해 A 씨의 조기 퇴근 시간을 추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감사실의 추궁에 A 씨는 집안일을 위해서 일찍 사무실을 떠난 것으로 해명했다. 다만 연장근로 신청일에 조기 퇴근한 사유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실은 A 씨에 이달 9일 감봉 1개월 처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상습적으로 근무지 무단이탈을 일삼은 것인데 1개월 감봉은 솜방망이 처벌이다”, “직장인 중에 집안일 안 하는 사람이 어딨냐. 황당한 주장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앞서 조용돈 전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이 여러 차례 동거냐와 함께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이 적발돼 해임됐다. 조 사장은 6차례 동거녀와 동행해 해외 출장을 갔으며, 1천만 원 상당의 공용물품을 사적으로 운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공사를 관리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조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최종 의결했다.
조 사장은 이에 대해 반반하여 산업부를 향해 재심의를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기각됐다. 그 결과 조 사장은 5월 25일 임기가 만료된다. 1985년 한국가스공사에 입사한 조 사장은 지난 2019년 한국가스기술공사의 기술사업단장직을 역임한 후 2021년 5월부터 가스기술공사의 사장직에 올랐다. 이 공사에 따르면 현재 진수남 경영전략 본부장이 조 사장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진수남 본부장은 사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비상 경영체제를 선언했다.
더하여 한국가스기술공사 직원 간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공사 직원 B 씨는 부하직원에 개·고양이 사육을 맡기거나 퇴근 후 시간에 민물새우잡이 등 용인할 수 없는 업무와 관련 없는 일을 지속해서 시켜 징계 처분을 받기도 했다.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지난 21일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상반기 신입직원 채용 소식을 밝혔다. 채용 인원은 136명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간 채용 예정 인원인 181명에 절반이 넘는 수로 전년도 상반기 채용과 대비하여 235%의 증가 수치를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공개채용 인원은 59명이었다.
공기업으로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사회적 사치 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장애인, 다문화가족을 비롯해 국가보훈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약자에 대한 고용을 우대한다. 특히 올해 채용부터 가정위탁·아동복지시설 보호 종료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우대 가점을 신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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