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
로봇 주차시설·자율주행 인프라
항공교통 상용화 위해 수요 분석
현대자동차그룹이 3기 신도시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광명·시흥지구에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다.
현대차는 해당 지역을 미래 비전을 실현할 최적지로 판단했으며, 7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고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도심항공교통(UAM) 등 보유 기술을 연계하여 개발한 모빌리티 청사진을 구체화할 방침을 밝혔다.
지난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광명·시흥지구를 지정하여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 계획을 구축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이는 광명·시흥지구가 지난해(2023년) 11월 국토교통부에서 공개한 모빌리티 특화 도시 조성 사업지로 선정된 바 있고 이어 현대차와 함께 실무 작업에 첫발을 뗀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광명·시흥시와 공동 주관으로 컨소시엄 계약을 맺고 이번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외부 연구용역을 들여 모빌리티 특화 도시 조성의 기초 단계 격인 인프라 설계를 담당하고 사업을 이어간다.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보면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와 로봇 주차시설, 자율주행 주차 인프라, 스마트 정류장 등 미래도시에 볼법한 인프라가 들어설 최적의 입지를 파악하고 추진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설들을 한곳에 밀집한 ‘미래형 환승 센터’ 건조하기 위한 입지 분석과 건축 계획 수립도 함께 진행돼 체계적인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됨을 밝혔다.
더하여 현대차그룹은 미래 교통수단에 대한 시민의 수요 분석을 병행하여 건조를 진행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무인 로보택시를 비롯해 UAM, 목적 기반 차량(PBV) 등을 통한 기존의 교통보다 발전한 새로운 신세대 교통 서비스를 마련한다는 구상을 설명했다.
UAM 상용화를 이끌기 위해 광명·시흥지구를 기점 및 종점으로 활용하는 항로를 발굴하고 다른 대중교통과의 편리한 연계로 도심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점도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광명·시흥시와의 면밀한 논의를 거쳐 2024년도 하반기에 모빌리티 인프라 계획 수립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최종 계획안은 국토부의 승인을 거친 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광명·시흥지구계획안에 반영되어 사업이 진행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18일 탄소섬유 및 복합 소재 세계 1위 기업인 도레이그룹과 전략적 협력 계약을 성공적으로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송창현 AVP 본부 사장, 김흥수 GSO 부사장 등 현대차 고위 임원이 참석해 중대한 계약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도레이그룹에서는 닛카쿠 아키히로 회장, 오야 미쓰오 사장, 한국 도레이그룹 이영관 회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양 사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등의 신소재를 공동 개발하기로 밝혔다. 도레이그룹의 주력 사업 가운데 단연 1위인 탄소섬유는 가벼운 무게지만 단단한 밀도를 가졌으며, 열을 잘 견디는 소재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를 비롯해 항공기 등 모빌리티 분야에 널리 사용되는 활용도 높은 소재다. 이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은 탄소섬유를 투입해 강도를 강화하고 무게는 낮춘 플라스틱으로 차체, 커스터마이징 부품, 수소 용기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현대차가 꿈꾸는 미래도시 및 모빌리티 사업에 탄소섬유를 활용해 한 발짝 더 다가서려는 의도로 판단된다.
현대차의 송창현 AVP(Advanced Vehicle Platform)본부 사장은 “모빌리티 설루션 분야에서 자사가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차량 기술 노하우와 도레이그룹의 탄소섬유 등 소재 기술력을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서의 남다른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오야 미츠오 도레이그룹 사장은 “우리 그룹은 빠르게 변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고객의 니즈에 발맞춰 전동화를 필두로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첨단 기술 및 소재를 만들어 왔다”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소재와 기술 혁신을 이뤄 글로벌 시장의 리더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도레이그룹과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영역을 필두로 소재 분야에서도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하면서 자사가 원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나갈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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