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섹터 주가 상승
퍼스트솔라 주가 18.69%
MS도 100억 달러 규모 투자
최근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인공지능(AI) 특수에 힘입어 전력 소비 증가로 태양광 섹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미국 태양광 모듈 제조 기업인 퍼스트솔라에 대해 강력한 AI 수혜주라는 평가가 월스트리트에서 이어지며 퍼스트 솔라에 대해 투자자의 이목이 쏠린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1일 미국의 현지 언론인 CNBC와 배런스 등은 존 윈덤 애널리스트가 퍼스트솔라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252달러에서 27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지난 2일, 존 윈덤 애널리스트는 퍼스트솔라의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252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이날 존 윈덤을 비롯한 많은 애널리스트 들이 퍼스트솔라의 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의 전망과 더불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2일 미국 증시에 따르면 퍼스트솔라의 주가가 18.69% 급등하면서 이외의 태양광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전지에 대한 관세 부과 의사에 따른 투자심리에 대한 회복 덕을 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서 수입한 태양전지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기업과 미국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기업 간 격차가 선명하게 벌어질 것이란 분석이 월가에서 제기됐다. 미국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대표적 업체인 퍼스트솔라는 가장 큰 수혜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더불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금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퍼스트솔라가 세계 10대 태양광 모듈 회사 중 미국에 본사를 둔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퍼스트 솔라의 매출 중 미국의 비중이 약 80%에 달한다.
월가에서는 SI 시장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태양광을 대표로 한 청정에너지 원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존 윈덤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AI로 답변을 받는 경우 기존 구글 검색보다 10배 더 많은 전력이 사용된다”고 밝히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등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면서 대규모의 재생(청정) 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5년간 기업 전력 구매 계약의 80%가 유틸리티 스케일 태양광이고, 퍼스트솔라는 이 시장에서 점유율이 지난 2018년 15%에서 2022년 35%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한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현재 퍼스트솔라가 자체 공급망과 수직적 통합으로 유리와 일부 원자재만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다는 점과 경쟁사 대비 빠른 생산 능력 확대가 가능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월가는 퍼스트솔라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 월가의 대표적인 글로벌 투자은행(IB) USB는 “퍼스트솔라의 수익성이 AI의 도움으로 지난해 대비 2027년엔 3배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데이터센터의 잠재적 신재생에너지 수요에 대해 낙관적이며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가 오랫동안 공급을 능가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미국의 빅테크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일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의 재생에너지 사업에 100억 달러, 한화로 약 13조 6,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10.5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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