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BMW, 포르쉐, 애플 등 근무했던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임명
카이엔, 박스터 같은 내연기관 물론 타이칸 개발 주도한 경험 있어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차·기아 R&D본부 산하에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을 신설하고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부사장을 책임자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포르쉐, 애플 등에서 근무하며 연구개발을 주도한 경험을 살려 제네시스 전 차종 개발을 총괄하며 상품성 강화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 ‘N’으로 대표되는 고성능 차량 개발을 주도하며 고성능 분야 경쟁력 제고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1997년부터 약 25년간 아우디, BMW, 포르쉐 등 브랜드에서 샤시 기술 개발부터 전장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총괄까지 두루 경험한 차량 전문가다. 특히 포르쉐 재직 시절(2007~2021)에는 카이엔, 박스터 등 내연기관 차량은 물론 포르쉐 최초의 전기차인 타이칸 개발을 주도한 이력이 있다.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서 현대차그룹의 혁신적인 모습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입사를 결정했다”며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자동차 산업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기술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은 해외 인재 영입으로 상품성을 크게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지난 2015년 BMW의 고성능 브랜드 M과 인디비쥬얼 부사장을 맡고 있던 알버트 비어만을 시험 고성능차량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해 제네시스 G70과 기아 스팅어 등 고성능 후륜구동 차량을 개발한 것은 물론 현대의 고성능 디비전인 ‘N’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기도 했다. 알버트 비어만은 시험고성능차량 담당 사장과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승진한 이후 2021년 현직에서 물러나 현재는 기술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의 영입을 통해 전동화 전환 가속에 속도를 붙이고 고성능차를 포함한 차량 전반의 상품성 강화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의 성공적인 인재 영입 사례를 봤을 때 앞으로 그가 보여줄 행보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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