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김호중 지적
경찰청 직원으로 추정돼
담당 수사관 응원댓글 달려
최근 음주 운전 뺑소니 등의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김호중에게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경찰청 관계자가 작성한 글이 화제다. 이 글은 지난 26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작성된 글로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렸다.
경찰청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호중이 형! 경찰 그렇게 00 아니야’라는 제목의 글은 금세 다른 커뮤니티로 퍼져갔으며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로 전해진다.
이 글을 작성한 A 씨는 “음주 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냈으면 음주 사고로만 상대방에 합의금을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이다”라며 “형 눈엔 얼마나 수사기관이 00으로 보였으면 거짓말에 거짓말을 더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형! 시간이 지나서 음주 측정 당시 수치가 제대로 안 나와도 형이 술을 마신 곳에서 CCTV 공개하거나, 영상이 존재하지 않아도 동석한 사람들을 참고인으로 불러서 조사하면 10명 중에 9.9는 알아서 다 고백한다”라며 “돈 많이 써서 고용한 변호사가 옆에서 많이 알려줬을 거 아니야”라고 했다.
그러면서 A 씨는 “근데 김호중 형. 경찰과 검찰을 너무 00으로 본 것 같다”라며 “물론 경찰은 대외적으로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일개 경찰서 수사팀이 하루 이틀 만에 증거를 확보해서 일사천리로 구속영장 청구까지 했다는 것은 모든 수사관이 이 사건에 매달려 수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각자 분담해서 했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 씨는 “이건 쉽게 말하면 (경찰이) 매우 화났단 얘기”라고 했다.
또 A 씨에 따르면 경찰 내부에서 사용하는 게시판에 강남경찰서를 응원하는 글이 게시됐고, 담당 수사관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댓글이 약 100개가량 달렸다고 한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 차선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아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죄목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으로 알려져 있다.
김호중이 사고를 낸 당시 그의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의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이 대표는 범인도피교사 등과 같은 혐의를 받는다. 또 김호중의 소속사 본부장은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등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져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신영희 부장판사는 이들이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김호중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28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소속사는 2023년도 12월 말 기준으로 약 125억 7,000만 원의 선수금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선수금이란 기업이 상품 등을 판매하기 전에 미리 대금을 받아 사업을 운용하는 것으로 부채에 해당한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2년 약 2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매출이 약 188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현금보유액 역시 2022년 약 94억 원에서 2023년 약 16억 원으로 큰 폭 감소했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서는 김호중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콘서트 및 방송 등의 스케줄을 강행한 배경에 부채금이 큰 이유가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형 콘서트의 경우 선수금을 지급하고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김호중 측이 위약금 등을 의식해서 기존 스케줄을 지킨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하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로 알려진 컬투 출신 정찬우가 김호중이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날 함께 골프를 쳤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생각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김호중 사건 당일 정찬우는 스크린 골프 자리에 동석한 것은 맞지만, 이후 식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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