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가 2025년까지 전기차 부문 손실을 기존 20억 달러에서 최대 40억 달러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글로벌 직원 약 1,000명 중 상당수를 감축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주요 감축 대상은 미국 직원이며, 특히 미시간주 워런에 위치한 GM 기술센터에서 약 500명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GM은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속도와 품질을 최적화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효율화 노력의 일환으로 일부 팀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기차 부문에서의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고 운영을 최적화하려는 GM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GM은 이미 지난 몇 달간 여러 차례 대규모 인력 조정을 단행해왔다. 8월에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1,000명 이상을 해고했고, 9월에는 캔자스주 제조 공장에서 약 1,700명을 감축한 바 있다.
자동차 업계 전반에서도 유사한 비용 절감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미시간주 공장에서 2,450명,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1,100명 등 수천 명의 직원들을 감원했다. 포드 또한 미시간주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 공장에서 예상보다 낮은 수요로 인해 연말까지 공장을 유휴 상태로 유지할 계획이다.
닛산과 폭스바겐을 포함한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 역시 업계의 압박에 대응해 대규모 감원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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