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희성전자 중심의 제조업 기업
‘야구광’ KBO 총재 역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현재 모친과 여동생을 상대로 상속 분쟁을 겪고 있다. 구본무 선대회장의 재산 분할을 두고 갈등하는지라 소송 경과가 보도될 때마다 가족사가 재조명된다.
특히 구광모 회장이 ‘입양아’라는 점이 이목을 끌고 있다. 그룹의 장자 승계를 위해 기꺼이 큰아버지를 아버지로 삼은 구 회장. 그렇다면 구 회장의 친부는 어떤 사람일까?
구본무 선대회장은 김영식 여사와 결혼해 슬하에 1남2녀를 두었다. 장남 구원모 씨는 1994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외아들이자 가문의 장손이던 구 씨가 세상을 떠나자 구 선대회장은 대를 잇기 위해 51세의 나이에 늦둥이까지 봤는데 딸 구연수 씨가 태어나고 만다.
결국 구 선대회장은 2004년 큰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 구광모를 양자로 삼게 됐다. LG측은 “구본무 회장이 슬하에 딸 두 명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장자의 대를 잇고 집안 대소사에 아들이 필요하다는 유교적 가풍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뜻을 밝혔다. 당시 구광모 회장은 26살이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구본무 선대회장의 첫째 동생이다.
1976년 럭키금성상사를 시작으로 미국 시카고 지사장과 해외관리본부장을 지내다가 1987년 금성사 이사를 맡았고, 1988년 희성금속 감사, 1990년 상농기업 부사장, 1992년 희성금속 부회장이 됐다. 그러다 1996년 희성그룹으로 분리해 회장 자리에 올랐다.
희성그룹은 현재 희성전자, 희성화학, 희성촉매, 희성피엠텍, 희성폴리머 5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 중 가장 핵심인 희성전자는 BLU, 램프, LCD 모듈 등 전자부품 생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구본능 회장은 그룹 오너로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라는 별명을 듣기도 한다.
구본능 회장은 2011년 KBO 총재를 맡으면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구 회장은 LG가문 사람답게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애정을 갖춘 사람이었다.
구 회장은 한국 야구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확대시킨 총재로 평가받는다. KBO라는 브랜드를 확장한 것은 물론, 프로야구 9번째, 10번째 구단 창단을 큰 잡음 없이 이뤄내면서 프로야구리그 확장에 기여했다.
그러나 동시에 각종 경기조작, 비리, 매수, 약물복용, 사건 사고가 터졌지만, 안일하게 아무 조처를 내리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결국 2017년 국회 교육문화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고, 이 자리에서 당시 사무총장 양해영과 동반 사퇴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구본능 회장은 구광모를 양자로 입양 보낸 후엔 슬하에 1녀 구연서 씨만 두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구씨가 사립초등학교에서 서울아카데미국제학교로 2009년 전학하는 과정에서 해외 영주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주권 소유자 입학자격인 내국인전형으로 들어갔다는 의혹이 일었다.
구 회장은 구본능 측은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 경제에 공헌한 공로로 영주권을 취득했고 1년 후에 학교 측에 영주권을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철저한 장자 승계 원칙인 LG가문에서 구본능 회장이 딸 연서 씨에게 경영권을 물려줄지 재계의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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