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자택 상속
이재용 이태원동 단독주택
법정 상속 비율 따라 상속
지난 2021년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소유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단독주택이 매물로 나오며 부동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해당 주택은 210억 원에 매물로 나와 대지면적 기준 3.3㎡(1평)당 6,5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이어지는 규모로 A동과 B동이 나뉘어 있는 독특한 구조로 확인됐다.
210억 원에 매물로 나왔던 해당 주택은 지난 2010년 이건희 회장이 매입했으나,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며 주택 소유권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게 넘어갔다. 이들은 법정상속 비율대로 각각 30%, 20%, 20%, 20%, 20%의 지분을 나눠 가지게 된다. 삼성그룹에서 이건희 회장의 자택을 매물로 내놓은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 여러 추측이 제기됐으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이유는 상속인들이 주택에 거주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었다.
심지어 해당 매물이 초고가 주택인 만큼 계속 보유하고 있으면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막대한 보유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가격에 해당 건물을 양도해 보유세를 절약하는 것과 더불어 총 12조 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납부하는 데 보태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며 그가 보유했던 부동산 재산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당시 KBS 보도에 따르면 故 이건희 회장이 소유했던 주택은 이태원동과 한남동 등에 총 5채가 있으며, 주택의 소유권은 유족에게 넘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며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법정 상속 비율에 따라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12조 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5년에 걸쳐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단독주택 5채는 지난 2017년 개별 단독주택 가격 순위 10곳 중 절반에 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건희 회장 소유의 저택은 221억 원으로 1위에 올랐으며 이태원 저택의 경우 201억 원으로 2위에, 이태원동의 또 다른 저택은 157억 원으로 3위에, 장충동 1가 저택은 134억 원으로 4위에,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저택은 130억 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당시 1위~5위로 높은 가치를 자랑하는 주택을 조사한 결과 이건희 회장의 소유 부동산이 순위권을 싹쓸이한 것이다. 실제로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단독주택 5채의 가격은 총 1,281억 7,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이 소유한 부동산 자산 중 한남동 및 이태원 일대에만 1,300억 원에 달하는 것이다.
이어 해당 주택 중 이태원동에 위치한 단독주택 두 채의 지분을 이재용 회장이 상속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두 집의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136억 1,000만 원, 153억 2,000만 원으로 이재용 회장의 보유 지분은 법정 상속분인 9분의 2 수준으로 추측된다.
이건희 회장의 소유했던 부동산이 상속을 거치며 매물로 나오자, 유가족 사이에서 부동산 거래도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1992년 사들여 20년 가까이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동생인 이서현 이사장에게 247억 원에 매각했으며, 이서현 이사장은 해당 부지에 남편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소장과 함께 지낼 저택을 지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고, 단독주택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미술관에서 직선거리로 50M 정도 떨어진 이재용 회장의 저택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이며 내부에 엘리베이터와 최고 사양의 공기 청정기가 설치되어 있는 등 국내에서 전기요금이 가장 많이 나오는 저택으로도 유명하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한남동을 떠나 삼성동으로 거처를 옮길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해당 주택에서 여전히 지내고 있는 이재용 회장의 모습에 소문은 일축됐다. 이재용 회장이 거주하는 단독주택의 개별주택공시 가격은 지난 2022년 기준 86억 1,100만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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