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세기의 결혼’
이혼 당시 두 자녀 6세·4세
익명 질문에 딸 답변 화제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우연히 출연하면서 전 부인인 고현정과 일명 ‘절친’으로 알려진 김희선과 만났다. 이에 대해 정용진 회장과 배우 고현정이 다시금 화제가 됐다.
지난 1995년 고현정은 재벌 3세인 정용진 부회장과 깜짝 결혼을 발표하면서 ‘세기의 결혼’을 올렸다. 재벌과 톱스타의 만남으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들은 돌연 이혼 소식을 전하여 대중의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정용진 회장과 고현정은 결혼한 지 단 8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했는데, 이에 대중들은 슬하에 자식을 두고 떠난 고현정과 자녀들의 관계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졌다. 고현정은 1998년 첫째 아들 출산 이후 2년 뒤 2000년 둘째 딸을 출산했다.
두 살 터울인 남매에 대해 대중들은 고현정이 삼성가의 며느리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았다. 실제 1999년 이건희 명예회장의 맏딸인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의 결혼식을 비롯해 ‘삼성가’ 집안에 큰일이 발생했을 때 모습을 비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현정이 재벌가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무성한 소문이 퍼지면서 꾸준한 부부의 불화설과 결별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02년쯤 이들의 이혼설은 공공연한 사실이 되었다.
바로 고현정이 신세계 법인 소유의 차량인 포르쉐 스포츠카를 도난당하면서 불화설은 확실시됐다. 당시 해당 차량의 가격은 1억 7,5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지 일주일이 채 지나기 전에 두 사람은 8년 6개월이라는 짧은 결혼 생활의 끝을 맞이했다.
정용진 회장과 고현정의 이혼은 ‘초고속 이혼’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들은 이혼 조정 신청을 통해 이혼하였는데, 단 두 시간 만에 합의하며 결혼 생활을 마무리 지었기 때문이다.
더하여 당시 고현정이 두 아이에 대한 양육권을 포기한 것과 15억 원 상당의 위자료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재벌가이기에 고현정이 양육권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으로 짐작한다. 또한 15억 원의 위자료만 받고 급하게 이혼을 한 배경에 대해서는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는 대신 위자료가 적을 것이다’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이혼 당시 딸은 4살, 아들은 6살밖에 되지 않았던 두 자녀들은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큰아들은 미국에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보냈으며 명문으로 알려진 코넬대학교의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 딸 역시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기숙학교에 다닌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던 지난 2017년 그녀는 당시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에스크(ASK.FM)’라는 플랫폼의 계정을 열어 엄마 고현정을 언급해 화제가 됐다.
ASK는 익명의 이용자에게 질문을 받은 후 답변하는 사이트다. 한 익명의 이용자는 “악의 있는 건 아니고 친엄마 기억은 나냐”라는 질문을 남겼고 고현정의 딸은 “기억 잘 안 나”라는 답변을 남겼다. 이어 다른 이용자는 “너 친엄마랑 똑같이 생겼어. 알지”라는 질문을 남겼고 고현정의 딸은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그분이 얼마나 예쁘신데”라고 대답하며 친 어머니인 고현정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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