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중국산 전기차의 최대 수출지역은 아시아로 69만 2,000대, 유럽은 65만 6,000대로 집계됐다. 유럽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치로, 전체 전기차 수출의 41%를 차지했다. 중국 주요 전기차 제조사의 차는 물론 미국의 테슬라 등 중국산 차도 수출되고 있다.
중국자동차제조자협회(CAAM)에 따르면 독일 테슬라, BMW 등 서구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에서 생산한 차를 제외하면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판매 점유율은 약 10%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유럽연합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YD 등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EU와 제3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2030년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점유율은 12%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 더불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저가의 유럽산 전기차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중국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2023년 43%를 차지한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직음은 3% 불과하지만 남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수입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던 브라질도 지난 1월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BYD를 비롯한 기업들은 자국 내 투자 유치를 위해 현지 생산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수입도 동시에 증가할 수 있다.
유럽과 미국은 저가·저가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자국 산업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 여파로 중국차가 동남아시아와 남미로 유입되고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를 장악하면 신흥국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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