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음주 뺑소니’ 논란
생각엔터테인먼트 연예인
‘끼워팔기’ 형식 회당 1억
가수 김호중 소속사는 최근 ‘음주 뺑소니’ 논란에 이어 소송전까지 휘말리면서 연이어 악재가 터졌다. 더하여 김호중 소속사의 부채가 125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에 소속사의 운영 방식에 대해 이목이 쏠렸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7년 대표 이광득과 컬투 정찬우, 개그맨 최재호가 공동 설립한 연예 기획사로 초기 정식 사명은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즈’였다. 이후 생각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김호중을 필두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 나갔다.
생각엔터테인먼트의 기존 연예인은 김호중, 허경환, 손호준, 홍지윤, 금잔디 등 유명 트로트 가수를 비롯해 개그맨, 배우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이 속해있었다. 하지만 김호중의 뺑소니 사고 손호준, 홍지윤, 금잔디는 소속사와 이별 소식을 밝혔다.
앞서 생각엔터테인먼트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관해 검토 중이다”라며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협의 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 종료를 생각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 후 이광득 대표와 전모 본부장까지 구속되는 등 구설에 휘말리면서 임직원 전원 퇴사를 비롯해 대표이사직 변경으로 사실상 폐업 수순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2023년) 매출 187억 원을 달성했고, 수익 34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채에 해당하는 선수금이 125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스터트롯 4위를 기록한 김호중의 탄탄한 팬덤을 고려하여 공연 수익을 미리 받아둔 것으로 해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수금을 받을 경우 약속된 활동을 이행하여 상계 처리를 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김호중의 구설수로 활동에 제약이 생겨 선수금에 대한 활동을 못 할 경우 이는 소속사가 갚은 부채가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더하여 현재 김호중 소속사의 현금 상황은 좋지 못하다. 금융감독원 공시 내용에 따르면 생각엔터테인먼트의 현금성 자산은 16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김호중의 소속사는 어떠한 방식으로 돈을 벌었을까? 업계에 따르면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에게 행사가 잡힐 경우 소속 가수와 묶어 ‘끼워팔기’ 형식으로 한 행사당 1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해 김호중 팬덤의 일부는 ‘김호중의 스케줄에 타 아티스트 합류 중단’ 등을 목적으로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시위에 참여한 일부 팬들은 “김호중의 소집해제 이후 약 1년 동안 61건의 활동에서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스케줄은 38건에 달한다”라며 “전체 중에 절반이 넘고 2023년만 해도 31개 스케줄 가운데 22건이 소속 아티스트와 함께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같은 소속사 연예인과 함께 활동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회사의 이익을 위해 김호중의 인기로 팬덤을 이용한다는 것에 반발했다.
그런데 김호중의 활동 역시 불분명해지면서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끼워팔기’ 형식의 소속사 아티스트 운영 방식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15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 한 달 만에 피해자 택시 운전사와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호중이 향후 재판에서 양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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