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오히려 유럽연합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장에 독일 자동차회사들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그에 대하 언급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럽에서 중국의 전기차 판매를 줄이면 2035년까지 새로운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당하려는 EU의 계획이 훼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전기차의 판매 증가는 2035년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유럽연합은 올해 신차 판매의 약 22%에서 2030년까지 80%, 2035년까지 100% 배터리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특히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경우 BMW, 메르세데스,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등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의 위험도 대두되고 있다. HSBC 글로벌 리서치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전 세계 수익의 20-23%를 중국에서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관세 인상에 반대하는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투자은행 UBS는 중국은 주로 독일산 내연기관차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어 유럽으로 수출되는 전기차의 상당수는 테슬라와 BMW 등 서구 자동차회사들의 제품이다. 역으로 중국 업체들은 현지 생산에 나서고 있다. BYD는 헝가리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다른 업체들도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중국 브랜드는 유럽에서 35만대 이상의 세단과 SUV를 판매했으며 주로 전기 자동차였다. SAIC의 MG는 2022년의 약 두 배인 23만 9,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가장 앞서 있다. BYD는 약 1만 6,000대를 판매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SBC 리서치는 유럽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을 7%로 두 배 증가했으며 2025년까지 10%를 예상했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은 중국 내 공급 과잉 해소 측면도 있다. 중국 내 자동차 생산 용량은 4,000만대에 달하는데 2023년 판매대수는 3,009만대였다. 저가를 무기로 물량 공세에 나서면 유럽 자동차회사들은 연간 70억 유로의 손실이 날 수 있다는 투자은행 들의 전망도 있다.
중국의 부상으로 지금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새로운 질서 구축을 강요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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