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 레전드 편
코미디 유튜버 윤혁준
대학로 연극배우 출신
3년 전 유튜브에 올라온 ‘진짜 사나이’의 영상이 조회 수 434만 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영상은 10년 전 유명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MBC ‘진짜 사나이’의 클립 영상으로, ‘진짜 사나이’ 중에서도 레전드로 언급되는 회차 중 하나다.
이 영상은 지난 2014년 8월 중 방송된 특공 황금 독수리 부대 편으로 서경석, 김수로, 샘 해밍턴, 박형식, 천정명, 케이윌, 헨리, 박건형 등이 등장해 안방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악마 조교’ 출신인 천정명과 한국말이 서툴던 헨리 등이 등장해 군부대를 체험하는 회차로, 진짜 사나이의 팬들 사이에서 해군 편과 함께 가장 유명한 회차로 꼽히기도 한다.
그러나 화제를 모았던 천정명과, 헨리 등이 아닌 ‘이 사람’을 보기 위해 앞서 언급한 클립 영상이 화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배우 박건형과 그를 통솔하는 ‘교관’의 모습이 담겨있었는데, 이 둘의 ‘티키타카’가 레전드로 꼽히는 것이다.
당시 배우 박건형은 11살 연하의 연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도하 훈련을 진행하기에 앞서 조교로 나온 교관은 박건형에게 “여자 친구가 있느냐. 나이가 몇 살이냐?”라고 질문했다. 교관의 질문에 박건형은 즉각 “27살입니다”라고 답했고 교관은 “본인의 나이는 몇 살이냐?”라고 되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박건형이 머뭇거리며 “38살입니다”라고 답하자 교관이 박건형을 향해 즉시 “엎드려!”라고 호통을 치며 얼차려를 시켜 웃음을 자아낸 것이다.
특히 당시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새신랑을 놀리는 교관의 모습은 병사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도 웃음을 자아내게 했으며, 이 회차는 진짜 사나이의 레전드 회차로 자리 잡았다. 개그맨이 직업이 아닌 교관의 센스가 모두를 웃음 짓게 만들며 시청자들에게 “교관이 센스가 좋다.”, “방송을 좀 아시는 분”과 같은 평가를 받았다.
바로 이 센스 좋은 교관 덕분에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교관으로 등장한 이 인물이, 현재 유명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유명인이 된 교관은 12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 ‘띱’을 운영하며 배우로도 출연하고 있는 윤혁준이었다.
이어 유튜브 채널 ‘왕진주’에 게스트로 등장한 그는 사실 자신이 진짜 사나이의 독수리 조교였다는 사실을 밝히며 비하인트 스토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제작진들이 약간 감 있는 친구를 찾았다. 촬영 전 면접을 통해 끼 있는 사람을 찾았는데 내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근데 방송에 나온 장면은 단순한 연출이 아니라 실제로 내가 했던 것이다. 훈련병들에게 여자 친구가 있냐고 물어본 뒤 꼭 나이를 물어봤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자 바로 엎드립니다! 뭐 하는 짓입니까? 을 시전했다”고 전했다.
윤혁준은 당시 제작진에게 이 일화를 들려줬는데 피디와 작가 등 제작진이 마음에 들어 하며 이 일화를 방송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독수리 교관이 띱의 윤혁준임을 전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며, 다시 한번 전설 회차를 찾게 된 것이다. 실제로 전설 회차의 유튜브에는 “혁준이 보러 온 사람?”, “교관이 킬링포인트다”, “진짜 교관이 짭중기일줄 몰랐다”와 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윤혁준이 포함된 유튜브 채널 ‘띱’은 12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스케치 코미디 유튜브 채널이다. 주로 공감 위주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엔딩에 반전을 넣어 보는 이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참신한 내용을 자랑한다.
현재 이 채널은 독수리 교관인 윤혁준과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며 알게 된 사이인 김규남, 윤태용 세 명이 함께 운영 중이며, 배우들의 연기력과 뛰어난 구성에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윤혁준은 지난 2017년까지 부산에 있는 ‘맥주창고’라는 술집에서 알바를 하다가 연극을 하기 위해 이를 그만두고 서울로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경하기 전 다니던 부산대학교의 연극동아리인 극예술동아리 출신으로 확인됐다.
대학교 시절 동아리 활동을 통해 얻은 연기력을 바탕으로 연극 ‘오 나의 귀신님’의 ‘재림’ 역할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또한, 유튜브 채널 방울이 TV의 초창기 멤버이자 PD를 맡으며 초대 딸랑예술학교 담임 역할인 ‘물미역’을 연기했다.
이어 송중기를 닮은 외모로 팬들 사이에서는 ‘짭중기’, ‘20% 부족한 송중기’ 등으로 불리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