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의 첫 번째 전기차 가격이 최소 50만 유로(약 53만5,000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페라리는 새로운 전기차를 생산할 공장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그룹 생산량이 최대 30%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5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페라리의 전기차는 2024년 1분기에 페라리와 많은 경쟁사의 고급 전기차의 약 35만 유로의 평균 판매 가격보다 훨씬 높다. 포르쉐의 타이칸은 10만 유로에서 시작한다.
페라리는 기본적으로 연간 판매대수를 7,500대 정도로 한정하는 정책을 채택했었다. 각 모델마다의 판매대수도 제한을 둔다. 예를 들어 페라리 최강 모델 엔초 페라리는 355대만 한정 생산한다는 방침으로 개발됐었다. 물론 나중에 너무나 강력한 소비자들의 요구로 추가 생산했지만 그것도 44대에 그쳤다. 양산 브랜드와 달리 진화하면서 차명이 달라진다. 그것은 나오는 모든 차들이 소장가치가 있다는 얘기이다.
그런 정책은 물론 부가가치의 제고가 주 목적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올려 더 많은 페라리를 파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적은 페라리를 만들어 그 가치를 올리는 것이다. 그래서 페라리는 신차보다 중고차 가격이 더 비싸다. 출고 당시 7억원 가량했던 엔초의 가격이 지금은 20억원을 호가한다. 1961년산 250 GT SWB의 경우 150억원 가량에 판매되기도 했었다. 지금은 더 비싸졌을 것이다. 클래식카 페스티벌이 자리잡은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당연히 받아 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2023년 판매대수는 1만 4,000대에 달했다. 그 용량을 다시 2만 대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소성이 최대의 가치인 페라리에게 생산량 증가는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도 일부 모델의 대기자 명단은 2년을 넘는다. 인도와 중동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 잠재적 부유한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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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두 번째 배터리 전기차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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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페라리는 지난 6월 21일, 향후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페라리 최초의 전기차를 생산하게 될 e-빌딩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본 준공식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비롯, 존 엘칸 회장, 피에로 페라리 부회장, 베네데토 비냐 CEO 및 페라리 임직원 대표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페라리 존 엘칸 회장은, “직원 중심주의와 환경 존중의 가치를 결합한 e-빌딩 준공식에 마타렐라 대통령을 모시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마라넬로 지역에 투자하는 것은 확신을 가지고 페라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며, 이탈리아의 우수성과 조국에 대한 페라리의 헌신을 약속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페라리는 수익에 있어서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e-빌딩을 통해 생산 유연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 공장에서는 내연기관 엔진과 하이브리드 엔진, 새로운 전기 차량의 생산과 개발이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을 포용하고 활용하는 ‘기술 중립 원칙’을 표방하고 있다. 엔진의 종류에 상관없이 페라리 특유의 드라이빙 감성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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