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정 본부장·부사장
유일한 부사장 직급 참여
2심 이후 첫 공식 회의 만남
2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 개발본부장 겸 부사장이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28일에서 29일 열리는 그룹 경영전략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최윤정 본부장은 처음으로 경영전략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승계 움직임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지만, 재계에서는 ‘경영수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경영전략 회의는 최윤정 본부장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 최재원 수석부회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최창원 의장 등이 참석한다. 또한 SK(주),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약 30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최윤정 본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유일하게 부사장급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SK 측 관계자에 따르면 최윤정 본부장은 경영전략 회의 전반을 지켜본 뒤 바이오 사업에 관해 의견을 내고 토론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최윤정 본부장은 활발한 경영 활동을 보이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인 ‘바이오 USA’에 참석하여 50에서 60건에 달하는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윤정 본부장은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 등 투자 분야와 사업 개발 부문에서 성과를 보였다”라며 “성실하고 업무에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직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영전략 회의에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화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태원 회장은 미국 출장 중으로 미국 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CEO를 만나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SK 측에 따르면 지난 4월 엔비디아, 이달 초 TSMC CEO와의 회동으로 ‘AI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던 최태원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으로 AI 서비스 기업과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널리 포함한 SK그룹의 ‘AI 생태계’에 대해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출장에서 최태원 회장은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와 자리를 마련하여 협업에 대해 밀도 높은 이야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태원 회장과 최윤정 본부장이 공식 회의에서 마주하는 것은 지난 5월 말 최 회장과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처음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더하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태원 회장과 장남 최인근 씨의 다정한 사진이 공개되기도 하면서 더욱 주목됐다. 많은 화제가 된 배경에는 앞서 지난 재판에서 최 회장의 자녀 3인은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더하여 해당 탄원서에는 최태원 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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