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올해 예산 17억 원
오는 8월 해산 예정돼
홈페이지·번호 삭제돼
지난해 국민적 지탄을 받은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2020년 7월부터 지난해(2023년) 7월까지 3년간 급여의 절반 이상 규모를 수당으로 받아 화제가 됐었다. 더하여 지난해 ‘2023년 최악의 공공사업’으로 선정됐던 잼버리 위원회의 올해 17억 원의 예산을 세운 것으로 드러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난 5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이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올해도 17억 원을 넘는 예산을 세우고도 상세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며 잼버리 조직위를 비판했다.
해당 발언은 도의회 제40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진행됐으며 이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잼버리 조직위에 관련 자료를 여러 차례 요청했다”라며 “하지만 잼버리 조직위는 ‘자료 제출 의무가 없다’는 억지 논리만 내세우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올해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편성된 예산은 17억 7,058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해당 예산은 인건비 5억 9,648만 원, 예비비 5억 280만 원, 운영비 6억 3,850만 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직위 사무총장 보수로 매월 1,200만 원 이상이 지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자료를 공유하면서 이 의원은 “조직위 총회 참석 수당 6,000만 원과 총회 행사 용역비 5,000만 원도 편성됐다”라며 “하지만 지금까지(5월 17일) 단 한 차례도 총회가 열리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에 주장에 따르면 잼버리 조직위는 수천만 원의 부가비용에도 총회를 열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렇게 무계획적이며 방만한 예산을 보면 여러 의구심이 든다”라고 잼버리 조직위를 비판했다. 또한 그는 “1,360만 원으로 편성된 조직위 사무총장 및 본부장의 업무추진비 명세와 상세 자료를 조직위에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다”라고 덧붙였다.
잼버리는 오는 8월 해산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운영 종료를 앞두고 있으면서도 과거와 같은 수준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면 이는 분명한 잘못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잼버리 조직위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이러한 예산을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라며 “본연의 책무에 충실히 임하라”라고 요구했다. 앞서 김 도지사는 이에 관해 ‘집행위원장은 권한이 없다’라는 뜻은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용호 의원실에 따르면 2020년 7월부터 2023년 7월간 잼버리 조직위 근무자들이 받은 총급여 43억 500만 원 가운데 수당에 해당하는 지급 명세가 22억 2,1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51.6% 수준이다.
노 의원 측에 따르면 해당 수당은 업무 수행 경비, 직무활동비, 명절휴가비, 복리후생비, 직급 보조비, 가족수당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 의원 측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잼버리 조직위 사무국에서 근무한 임직원은 총 131명으로 이 중 88명이 받은 수당이 5억 4,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여전히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글 지도 등에 등록된 번호는 연결이 되지 않으며 홈페이지 역시 접속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관련해서 조직위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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