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한 도로, 운전자들 불만 누적
도로 포장 과정 및 주행환경 문제 지적
꾸준한 도로 유지보수 필요성 목소리 높아져
유독 울퉁불퉁한 한국 도로
우리나라 도로의 상태에 대해 많은 운전자들이 불만을 표시하곤 한다. 도로가 울퉁불퉁해 운전하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러한 도로 상태의 원인으로 부실공사나 원가절감이 지목된다. 언론을 통해 관련 사례가 계속 소개 돼, 불량한 도로 상태에 대해 색안경을 끼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하지만 다른 이유도 존재한다. 크게 국내 주행 환경과 도로 포장 환경 두 가지가 있다. 국토부와 전국 지자체 등은 도로 작업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다시 포장하도록 할 만큼 완성도를 높이는데 공을 들였다.
시공업체들 역시 이를 인지하고 기준을 맞추기 위해 아스팔트 재료의 정확한 양을 측정하고,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이를 두고 부정한 상황이 발생할 여지는 없다고 항변하기도 한다.
제대로 포장해도 아쉬운 도로 상태
업계 관계자들은 도로가 울퉁불퉁한 점에 대해 ‘과적 화물차’가 원인이라 지적한다. 아스팔트는 골재와 석유 정제 후 남는 검은 물질의 혼합물로, 소성변형 성질을 가진다.
소성변형은 힘을 받아 영구히 변형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 아스팔트 도로에 폭염에 따른 급격한 온도 변화나 무거운 차량이 계속 통행할 경우 도로가 울퉁불퉁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도로의 강성을 높이면, 도로가 노후화될 때 쉽게 부서지는 문제가 생긴다. 실제로 전국 각지에서 포트홀이 대규모로 발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기상이변에 사계절 조합
한국은 도로가 파손되기 쉬운 환경
아스팔트 도로는 이론상 -22℃에서 64℃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기상이변이 심각해져, 도로 변형 혹은 파손으로 이어지기 쉬운 환경이 됐다. 여기에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통행량 때문에 도로 시공이 어렵다.
도로포장 후 24시간 정도 양생을 위해 차량 통행을 막아야 한다. 하지만 교통 정체 등 통행 불편을 이유로 적정 양생시간을 지키지 않고 차량 통행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제대로 된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다.
요즘은 도로 파손에 따른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부 구간을 완전 차단하고 포장하는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전면통행제한’ 방식이라 부르는데, 실제로 일부 고속도로에 도입하자 72일 소요될 공사가 5일로 크게 감소했다.
물론, 공사기간 동안 교통정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지만 포장 후 내구성 개선과 포장 불량에 따른 사고 역시 크게 줄었다. 정부는 앞으로 이러한 포장 방식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유지보수 기간 동안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운전자들의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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