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안전장치 국제기준 채택
전개형 장치로 안전성 높인다
한국의 기술력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아
보행자 안전 위한 국제기준
UN 총회서 한국 제안 채택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지난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93차 UN 자동차 국제기준제정기구(WP.29) 총회에서 보행자 안전장치 관련 개정안이 최종 채택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은 보행자가 자동차와 충돌할 때 머리를 보호하는 전개형 보행자 안전장치를 포함한 내용이다.
국제 기준으로 채택되면서, 한국 자동차 기술이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또한, 향후 전세계 신차 안전장치 일부는 한국에서 제시한 기준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표준된 안전장치의 정체는?
전개형 보행자 안전장치는 보행자가 자동차와 충돌 시 머리 상해를 줄이기 위해 작동하는 장치다. 대표적으로 액티브 후드와 보행자 에어백이 있다.
액티브 후드는 차량-보행자 충돌 시 후드를 들어 올려 충격을 완화하고, 보행자 에어백은 충돌 시 후드 위에 에어백이 전개되어 머리 상해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미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여러 차량에 폭넓게 적용돼 이미 알고 있는 운전자들도 많다.
2014년부터 준비, 드디어 결실 맺었다
한국은 2014년부터 이와 관련한 국제기준 개정을 제안하고 논의를 주도해 왔다. 기존 국제기준은 일반적인 후드가 장착된 자동차에 대한 시험방법과 절차만 포함하고 있었지만, 이번 개정안에는 전개형 보행자 안전장치의 시험방법과 요건이 추가되었다.
이번 국제기준 채택으로 자동차 제작사들은 관련 기술 개발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된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보행자 머리 영역 평가 결과, 전개형 보행자 안전장치를 설치한 차량은 미설치 차량보다 안전도가 27.9%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이번 국제기준 개정안은 우리나라가 UN 자동차 국제기준 협정 가입 이후 전문가기술그룹을 결성하고 의장국으로 활동하며 마련한 최초의 국제기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안전성과 성능이 우수한 자동차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자동차 국제기준 마련에도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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