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버스 충전소 확대
코하이젠과 협력으로 생태계 구축
중국산 전기버스와의 경쟁 준비
현대차, 수소버스 충전소 300곳 도입
현대차가 수소버스 충전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그동안 수소버스 충전소 부족으로 인해 국산 친환경 버스 업계가 중국산 전기버스에 잠식당한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현대차는 수소버스 충전소 기업, 코하이젠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또, 전국 300곳에 수소버스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현대차의 코하이젠 지분율은 48%가 됐다.
결국 현대차 아니면 아무도 못 할 사업?
현재 코하이젠이 운영 중인 수소 충전소는 6곳이다. 그러나 작년 기준 3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난관이 이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수요 부족이다. 수소충전소를 찾는 버스가 적은데다가 수소 충전소 하나를 설치하는 데 30억에 달하는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런 충전소를 전국에 300곳을 설치할 예정인데, 대략 9천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즉, 조 단위 자본을 움직일 수 있는 정부나 대기업이 아니면 진행할 수 없는 프로젝트다.
결국 수소 버스 인프라는 현대차 도움 없이 불가능
이번 소식을 계기로 지자체의 수소 버스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전기버스와 달리 수소 버스 도입이 지지부진했던 이유로 인프라 부족이 지목 됐기 때문이다. 지자체 차원에서 도입하기엔 막대한 예산이 들기 때문에 현대차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이다.
현대차는 충전소 설립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수소 버스 생산 규모를 6배 가량 늘렸다. 연간 5백대 규모에서 3100대로, 가급적 빠른 시기에 수소 버스 인프라를 완벽히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절반 이상 잠식한 중국산 전기버스를 국산 친환경 버스로 대체할 기회라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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