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칸 판매 51% 감소
포르쉐, 전기차 목표 철회 논란
전기차 성장세 주춤에 몸사리기
포르쉐, 전기차 실적 급감에
미래 전략 대폭 수정
천하의 포르쉐도 전기차 시장의 가혹을 견디지 못했다. 주력 전기차였던 타이칸의 상반기 실적이 반토막(51%감소)났다. 과거 포르쉐는 유럽 친환경 기조에 맞춰,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80%로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전기차 전환 속도를 크게 늦출 예정이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포르쉐는 전기차 전환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고 하소연 중이라 한다. 전기차 수요가 예상 이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포르쉐는 전동화 후발주자로 분류된다.
내연기관 시장에선 리더격이지만, 전기차에 대한 대비가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런 흐름들이 눈덩이처럼 굴러 타이칸 실적 급감으로 이어진 셈이다.
GM, 포드, 벤츠도 전기차 목표치 하향
포르쉐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등도 전기차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이들 역시 순조로운 미래를 기대 했으나, 예상치 밑을 겉돌고 있어 다급히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요감소가 계속 되고 있는 상황에 전기차 개발에만 몰두하면, 결국 실적 급감으로 이어져 브랜드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리스크 관리를 위해 몸을 사리는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
포르쉐는 마칸 일렉트릭, 신형 타이칸, 718 박스터 전기차, 카이엔 전기차 등 여러 모델을 공개하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포르쉐 입장에선 주력 모델을 전기차로 과감히 전환하기엔 큰 부담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유럽, 북미는 과거로 돌아가는 중?
이번 업계 소식은 국가 별 정책으로 연결된다. 유럽연합은 바이오 연료를 친환경 연료로 인정해 내연기관 업계의 수명을 연장했다. 북미에선 대통령 선거 유세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연기관차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비롯해 배터리 안전/성능, 가격이 기대에 못미쳐, 점차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보조금을 적용해도 내연기관차보다 비싸며 주행거리는 짧고, 충전 역시 불편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순수전기차 대신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특징을 골고루 갖춘 하이브리드 신차를 선호한다. 가격 역시 전기차와 비교하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일각에선 내연기관차 관련 기업들이 전기차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자국 내 산업 보호를 위해 역행하고 있는 것이라 분석하기도 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