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기버스, 한국에서 대량 소비
가격 경쟁력이 장점, 안전성은 의문
정부, 국산 전기버스 도입 지원에 나서
국내 전기버스, ‘두대 중 하나’가 중국산
최근 전기차의 중국산 배터리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시내버스로 흔히 쓰이는 전기버스가 절반 이상이 중국산 전기버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통계를 통해 지난해 신규 전기버스 등록대수는 2821대로, 이 중 수입산이 1528대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 수입산은 중국 전기버스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싼 가격에 시장 점령 가속화, 하지만 계속되는 사고
역시 저렴한 가격이 중국산 전기버스의 무기다. 국산의 경우 최대 5억원 수준까지 비용을 생각해야 하지만 중국 전기버스는 3억원 가량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이외에도 배터리 용량 증대로 주행거리를 늘린 것도 이유로 꼽힌다. 주행가능거리는 소비자가 전기차를 볼 때 가장 주목하는 요소이기에 무시 할 수 없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산 전기버스의 사고 사례가 연 이틀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을 형성했기에 주요 부품의 내구성 및 안전성이 걱정되는 상황이다.
올해 6월, 상명대 근처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중국산 전기버스가 제어력을 상실한 채 미끄러져 37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 때문에 상명대 인근 노선 폐지를 추진하는 등 혼란이 야기됐다.
정부, 국내 전기버스 생산 기업 지원 사격
정부는 이와 같은 상황에 타개책을 내놓았다. 전기버스에 쓰이는 배터리에 따라 보조금 지급에 조건을 내건 것. 이에 저렴한 전기 배터리를 이용해 가격 경쟁력으로 한국에 침투하던 중국산 전기버스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은 국내 기업들도 전기버스 증산 및 수소 전기버스 생산에 총력을 다한다. 특히 수소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두권을 달리는 현대차는 이를 통해 최근 불거진 전기차 불신 현상 또한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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