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봇, 횡단보도 주행 시연 성공
현대차∙기아, 신호 정보 연동 기술 개발
로봇 관제 시스템과 AI 기술로 안전 강화
자율주행 배송로봇 기술 시연 성공
현대차가 자율주행 배송로봇이 횡단보도를 자유롭게 횡단하는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이번 시연은 경기도 의왕시 부곡파출소 앞에서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 의왕시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자율주행 배송로봇이 교통 신호를 인식하고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을 선보였다.
현대차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는 교통 시스템과 연계된 신호 정보를 바탕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나리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지난해 개정된 도로교통법과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따라, 실외이동 로봇이 보행자와 동일한 권리를 얻게 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횡단보도 주행 실증이다.
교통신호 정보 받아, 알아서 움직인다
이 기술 시연을 위해 현대차는 로보틱스랩의 로봇 관제 시스템과 경찰청의 실시간 교통 신호 수집 시스템을 연계하여, 교통 신호에 맞춰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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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관제 시스템은 복수의 로봇도 다중으로 관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여러 대의 로봇이 동시에 운용되더라도 문제없이 교차로를 횡단할 수 있는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로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 또는 장애물을 회피하며 경로를 이동함과 동시에, 관제 시스템의 지시에 따라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넌다.
사실상 완전자율주행차, 오류 생겨도 안전
특히, 달이 딜리버리는 신호 정보 연동 외에도 인공지능(AI) 비전 기술을 통해 현장 신호 정보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 신호 시스템의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다.
로봇에는 4개의 PnD 모듈이 장착되어 있어 자연스러운 회피 이동과 코너 운행이 가능하며, 2개의 라이다와 4개의 카메라 모듈을 통해 주변을 정확하게 인지해 안전한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용어설명:
- PnD 모듈: Plug and Drive 모듈로, 자율주행 로봇의 바퀴에 해당하며 회피 이동 및 코너링을 가능하게 하는 부품이다.
- 라이다: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약자로,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3D로 스캔해 물체의 위치를 파악하는 장치이다.
- AI 비전 기술: 인공지능을 이용해 카메라를 통해 얻은 영상 정보를 분석하여 물체를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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