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 호남고속도로 9중 추돌사고 발생
3명 중상, 10명 경상으로 병원 이송
졸음운전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
22.5톤 트럭, 9중 추돌사고
극심한 교통정체
우리가 응당 지켜야 할 ‘운전 기본’을 무시하면 어떻게 될까? 오늘 낮(12일) 발생한 사고 사례는 해당 궁금증에 대한 답변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전북 정읍시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발생한 9중 추돌사고로 3명이 중상을, 10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12일 낮 12시 10분경 내장산 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 결과, 졸음운전 가능성 높아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도로 유지보수 공사로 인해 정체된 고속도로에서 22.5t 화물차가 앞서 가던 1t 화물차를 들이받으면서 시작됐다.
이 충격으로 인해 1t 화물차 앞에 있던 차량들도 연쇄적으로 추돌하며 총 9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도로가 복잡하게 얽혀 호남고속도로 내장산 나들목부터 정읍 나들목까지의 구간이 극심한 정체를 겪었다.
경찰은 22.5t 화물차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만큼, 사고 현장을 정리하는 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나는 괜찮겠지.” 졸음에 장사 없습니다
지난 5년간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1만 765건 발생했다. 하루 평균 5.9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매우 심각한 수치다.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졸음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316명으로, 사고 100건당 약 2.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음주운전 교통사고에서 사고 100건당 1.5명이 사망한 것에 비해 2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10만 대당 졸음운전 사고 기준
■ 특수차량 : 13.6건
■ 승합차 : 11.2건
■ 화물차 : 10.6건
■ 승용차 7.8건
순으로 확인 됐다. 통계만 놓고 봤을 때 상용차 운전자들이 졸음운전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피해자들은 공감 못 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장시간, 장거리 운전 시 우리 몸과 정신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때문에 주기적으로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물론, 이를 모르는 운전자는 없다. 하지만 ‘현실’이라는 문제에 가로막혀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절대 다수다. 다만,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조금만 더 가면 도착이라 괜찮다.”는 식의 이유는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주변 운전자들 수십명이 크게 다치고, 교통정체로 인해 수천, 수만대의 차량들이 길에서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는 점 반드시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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