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불량 차량 용품 조사
온라인 판매품에서 램프, 캐빈에어필터 불량품 대거 적발
기준보다 어두운 전조등, 곰팡이 증식하는 에어필터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 부품
미검증·인증 제품이 대다수
최근 자동차 소모성 부품을 직접 교환하는 운전자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제품이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해외구매대행 제품과 미인증 튜닝용품이 유통되며 운전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차량 내부 공기를 정화하는 캐빈에어필터는 탑승자의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주행 성능과 무관해 체감하기가 어렵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 유통 중인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의 성능과 사용 중인 캐빈에어필터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전조등용 램프 20개 중 13개(65.0%)가 관련 기준에 부적합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장기간 교체하지 않은 캐빈에어필터에서는 곰팡이와 세균이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밝기 낮은 전조등과 곰팡이·세균 많은 에어필터
전조등용 할로겐 램프 10개 중 6개는 기준보다 밝기가 낮아 야간 주행 시 운전자가 주변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또한 튜닝용 LED 램프는 조사 대상 10개 중 7개 제품이 인증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우, 야간 주행 시 도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게 하거나, 반대로 마주 오는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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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에어필터의 경우, 주행거리가 1만㎞ 미만인 차량의 필터와 비교해 2만㎞ ~ 2.5만㎞를 주행한 차량의 필터에서 곰팡이와 세균이 각각 11.0배, 5.8배 더 많이 검출되었다. 이러한 오염된 필터는 폐렴,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자동차 제작사가 권장하는 교체 주기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소비자원, 안전관리 방안 마련 건의 예정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부처와 공유하고,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들에게는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 구매 시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고, 튜닝용 LED 램프는 인증된 제품을 사용하며, 캐빈에어필터는 적정 주기 내에 교체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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