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비약적 상승.. 배터리와 달리기 성능 변화 커
한국의 마천루와 전통을 담은 타이칸 터보 K-에디션도 공개
22일 포르쉐가 타이칸 부분 변경의 신차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부분 변경된 타이칸은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배터리와 파워트레인, 하체 성능에 있어서 부분 변경을 뛰어넘는 변화가 이뤄졌다. 국내에 우선 출시하는 모델은 베이스 모델(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옵션 선택 가능), 4S, 터보, 터보 S와 슈팅브레이크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4 크로스 투리스모, 4S 크로스 투리스모,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등 총 7종류의 모델이다. 여기에 1100마력을 상회하는 출력을 지녀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4도어 세단 기록을 갱신한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와 터보 GT가 각각 9월과 12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포르쉐의 맞춤형 주문 제작 부서 ‘존더분쉬’가 제작한 타이칸 터보 K-에디션도 공개했다. 한국 시장만을 위해 개발한 존더분쉬의 첫 번째 마켓 에디션으로 높은 빌딩과 산맥, 고궁 등이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마천루와 왕의 인장을 오마주해 ‘타이칸’을 한글로 표시한 디자인 등이 차량 곳곳에 적용됐다. 소나무와 현무암, 바다, 넓은 대지, 곤룡포를 형상화한 5가지 색상의 모델이 있으며 각 10대씩 한정해 총 50대 한정 판매한다.
우선 가장 눈에 돋보이는 변화는 배터리의 용량 증대와 주행 가능 거리 확대다.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적용하지 않은 베이스 모델에는 89kWh의 배터리가 탑재되며 나머지 모델에는 105kWh의 배터리가 탑재돼, 기존의 79.4kWh, 93.4kWh 배터리보다 용량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극적으로 향상돼서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장착한 베이스 모델의 경우 한 번 충전만으로 5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인증받았다. 이는 이전 모델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인 303km보다 무려 60% 향상된 것이다.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적용하지 않은 베이스 모델도 458km 주행이 가능하며 가장 고성능 모델인 터보 S 역시 425km 주행이 가능하다. 포르쉐는 이에 대해 배터리의 용량을 늘린 것은 물론 배터리 효율성을 높이고 구름저항과 휠 공기 저항을 최적화하는 등 공력 성능의 향상을 통해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배터리의 용량은 늘었지만 급속 충전 시간은 더욱 줄어들었다. 기존의 타이칸은 최대 충전 전력이 270kW였는데 이를 320kW로 끌어올렸다. (단,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탑재되지 않은 베이스 모델은 270kW) 또한 최대 충전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 신형 타이칸은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에 약 18분이 소요된다. 게다가 배터리 충전 최적 온도 조건을 기존의 30도 대에서 15도까지 끌어내림으로써 낮은 기온에서도 최적의 충전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파워트레인의 성능 역시 대폭 향상됐다. 특히 가속력이 매우 높아져 베이스 모델과 터보 S의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 성능은 각각 0.6초와 0.4초가 단축된 4.8초, 2.4초를 기록한다. 여기에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장착된 모델은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의 푸시-투-패스(push-to-pass) 기능을 통해 10초 동안 최대 70kW(약 94마력)의 출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출력이 가장 낮은 베이스 모델의 경우 408마력과 41.8kg.m의 최고 출력, 최대 토크를 지니고 있으며 출력이 가장 높은 터보 S의 경우 775마력과 113.2kg.m라는 최고 출력, 최대 토크를 지니고 있다. 터보 S는 오버 부스트 사용 시 최고 출력을 952마력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회생 제동의 성능도 높아졌다. 최대 400kW의 전력을 회수할 수 있으며 물리적으로는 0.46G까지 회생 제동으로만 감속할 수 있다. 다만 회생 제동 모드를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는 회생 제동이 개입되지 않고 모드를 작동하더라도 일반적으로 개입하는 회생 제동의 양은 내연기관 모델의 엔진 브레이크 수준이다. 운전자가 감속하기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물리적인 브레이크 대신 회생 제동이 작동하게 되며 일반적인 주행에서 0.46G 이상의 감속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동은 회생 제동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포르쉐의 설명이다.
하체 성능도 이전 모델 대비 큰 변화를 맞이했다. 우선 베이스 모델을 포함한 모든 타이칸에는 기본으로 2밸브 2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적용되며 파나메라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된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 시스템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은 별도의 스테빌라이저 없이 각 바퀴에 달린 에어 서스펜션이 차량의 거동에 따라 자세를 유지하는 최신의 서스펜션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롤과 피칭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으며 노면 환경이 좋지 않아도 최적의 승차감을 탑승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포르쉐는 이처럼 다양한 최신 기술을 타이칸 부분 변경에 적용했지만 전기 모터의 패키징을 최적화해 오히려 중량은 이전보다 10kg 줄었다고 밝혔다.
부분 변경한 타이칸의 가격은 ▲베이스 1억 2990만 원 ▲4S 1억 5570만 원 ▲터보 2억 980만 원 ▲터보 S 2억 4740만 원 ▲4 크로스 투리스모 1억 4410만 원 ▲4S 크로스 투리스모 1억 6170만 원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2억 1220만 원이다. 여기에 한국 시장을 위한 ▲터보 K-에디션은 3억 2300만 원이다. 고객 인도는 내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포르쉐는 타이칸 터보 K-에디션을 오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베이직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포르쉐 아트 오브 드림스(Porsche The Art of Dreams)’에 전시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