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 환경 허가 재검토
공업용수 사용 문제 제기돼
조지아주 공장 계획 차질 우려
현대차 10조원 규모 공장, 미정부 급제동
미국 연방 정부 당국이 약 76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육군 공병단은 이 공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칠 영향을 규제 당국이 충분히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 운동가들의 민원을 수용해 재평가를 진행하게 되었다.
현대차는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건설을 시작했으며, 2023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엄청난 양의 물 사용, 환경평가 신중
문제가 된 사항은 현대차 공장이 지역 주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지하 대수층에서 하루 2,500만 리터의 물을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이 정보가 초기 허가 신청 시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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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조지아주 환경 당국이 현대차 공장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우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이 문제가 불거졌다. 공병단은 기존 판단을 재검토하기로 했으며, 재검토가 진행되면 공장의 가동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지역 환경 단체는 공업용수 사용으로 인해 가정용 및 농업용 우물뿐만 아니라 천연 샘, 습지, 개울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현대차, 당황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최대 50만대 규모, 타격 우려
현대차그룹은 이 공장이 완공되면 아이오닉7을 비롯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를 연간 30만 대 생산할 수 있으며, 최대 50만 대까지 증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조지아주는 지역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윈윈’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2022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9만4천340대를 판매하며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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