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회장, 내달 현대차 방문
수소 생태계 구축 협력 기대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현대차 정의선 회장과 만난다
일본 도요타 그룹의 아키오 회장이 내달 말 한국 방문을 공식화 했다. 도요타측은 방한 목적에 대해 “내달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현대차와 도요타가 공동 개최하는 레이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함.”이라 밝혔다.
아키오 회장이 레이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일각에선 행사 외 수소전기차 관련 논의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최근 급성장한 현대차 친환경차 기술력과 빠른 의사결정 등을 고려하면, 협력 관계 구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소전기차(FCEV)의 경우 이 두 기업이 Top 2를 유지하고 있고, 이 중 현대차는 승용 외 상용차 부문까지 수소전기차 저변을 확대해 퍼스트 무버 역할을 이어나가고 있다.
수소전기차 연구개발
포기 않는 현대차와 도요타
수소전기차는 배터리 전기차에 비해 업계의 관심이 적은 분야다. 작년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1만4천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역성장했다. 그 중 1위는 현대차로 넥쏘와 수소 전기 버스를 5012대 판매했고, 2위는 도요타의 미라이 등 주요 모델이 3839대를 기록했다.
그동안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경쟁구도를 유지하던 두 기업은 수소 생태계 구축과 관련된 협력을 위해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수소전기차는 수소 생태계(혹은 수소경제사회)의 일부다. 궁극적으론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모든 산업의 동력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소경제사회가 계획대로 구축되면, 석유에너지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진다. 즉, 탄소 배출량이 0에 수렴하게 된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을 해결할 근본 해결책인 셈이다.
비교적 먼 미래가 될 풍경이지만, 현대차와 도요타가 투톱 체제를 유지하면, 향후 자동차를 넘어 지구 전체에 영향을 끼칠 기업이 될 수도 있다.
타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현대차
최근 현대차는 자체 연구개발 외에도 여러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스코다, 이베코, BMW, 등 접점이 없던 업체들과 손을 맞잡았고, 도요타와의 협력 역시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건 보통 양사간 시너지 효과가 분명할 때 이루어진다. 현대차와 손을 잡은 기업들은 글로벌 주요 제조사에 해당하며 각자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기술 개발에 협력하면 연구개발 기간 단축과 이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을 기대 할 수 있다.
또, 다음 연구로 나아갈 동력을 빠르게 확보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손을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도화 된 첨단 기술일 수록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과연 여러 전문가들의 추측대로 도요타 회장이 현대차측과 수소전기차 관련 논의를 이어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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