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 정보로 문 열고 시동까지
현대기아차 보안 문제 재조명
자율주행 시대 해킹 위험성 커져
미국의 한 해커 집단에 의해 기아차 보안이 뚫렸다
최근 많은 신차들은 휴대폰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등 많은 경우 통신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운전자 입장에서 훨씬 편리해진 반면 보안에 있어서는 훨씬 취약해졌다.
미국의 한 해커 집단은 지난 6월 차량의 번호판 정보 만으로 차량 문을 열고 시동까지 걸 수 있는 취약점을 발견했다. 이 방법은 K3, K5 등 내연기관 자동차부터 EV6, EV9 전기차까지 기아의 거의 모든 라인업에서 가능함이 밝혀졌다.
이름, 전화 번호, 집 주소 등 운전자 정보까지 접근
이 사실은 해커가 직접 시연해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며 공개됐는데, 약 30초만에 EV6를 제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세한 해킹 방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들은 기아 포털에 접속해 딜러로 등록하고 인증을 받았으며, 번호판 정보 입력을 통해 차량을 제어하고 심지어는 이름, 전화번호, 집 주소 등 고객 정보에도 접근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사실은 윤리적 가치를 지키는 일명 화이트-해커에 의해 발견되어 기아 측에 연락해 조사를 시작했고 지난 8월 취약점이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에서 일어난 해프닝이었지만 국내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소식을 접한 예비 오너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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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는 단순히 기아차 만의 문제는 아니며 모든 제조사에서 경계하고 있는 위험 요인이다. 지난 3월 영국에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길에 세워져 있던 현대 아이오닉 5가 불과 1분 만에 차량이 잠금 해제하고 도난 당한 사건도 있었다.
일명 스마트 키라고 부르는 원격 조정 키가 나온 이후 차량의 도난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많은 제조사들이 이를 막기 위한 보안을 강화했지만 최신 자동차에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다.
자율 주행과 V2X 등 다양한 이유로 차량 간 통신의 중요해지며, 최근의 자동차에는 더 많은 통신 모듈이 탑재되고 해킹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보안에 100% 완벽은 없지만 차량 도난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제조사에서 차량 보안의 중요성을 조금 더 상기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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